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2017년부터 광명에 땅을 매입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8일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 의원실에 따르면 LH 직원들은 참여연대 등이 제기한 직원 땅 투기 의혹이 발생한 2018~2020년 전인 2017년부터 광명시 노온사동, 옥길동 소재 임야와 전답을 매입했다. 이들이 사들인 광명시 소재 땅은 총 8천990㎡(약 2천719평)에 달한다.
LH 경기지역본부 직원 강모 씨는 2017년 8월 광명시 옥길동 소재 526㎡ 규모 부지를 매입한 뒤 2018년 4월과 작년 2월에 시흥시 부지를 추가로 매입했다. 옥길동 땅의 거래가액은 1억8천100만원으로 강원양돈축산업협동조합에서 1억2천만원의 근저당 대출을 받았다.
이후 강 모씨는 2018년 4월 시흥시 무지내동 소재 5905㎡의 밭을 동료직원들과 공동으로 구매하고, 작년 2월에도 같은 방식으로 시흥시 과림동 소재 5025㎡의 밭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림동 땅은 지번 쪼개기를 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곳에는 묘목을 심어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헌승 의원은 "LH 직원들의 조직적이고 의도적인 투기 행위가 이뤄진 만큼, 정부 차원의 조사가 아닌 검찰수사와 감사원 감사 등의 강도 높은 조치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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