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346명이다.
직전일이었던 7일(416명)보다 70명 줄었다. 지난달 20일(448명) 이후 전날까지 17일 연속 300∼400명대 박스권을 이어갔다. 이날로 18일째다.
전날 확진자가 300명대로 내려온 것은 주말·휴일 검사건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언제든 다시 400명대 또는 그 이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당장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400명대로 올라설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405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315명보다 90명 많았다.
경기 안성의 축산물공판장 등 곳곳의 집단감염 여파로 확진자가 늘었다.
최근 밤 9시 이후 확진자가 많이 증가하지 않는 추세로 볼 때 신규 확진자는 400명대 초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많으면 400명대 후반에 달할 수도 있다.
신규 확진자는 설 연휴(2.11∼14) 직후 600명대까지 치솟았다가 지금은 다시 300∼400명대로 내려왔으나 더 이상의 감소 없이 정체국면이 장기화하는 양상이다.
최근 1주일(3.2∼3.8)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44명→444명→424명→398명→418명→416명→346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399명꼴로 나왔다. 거의 400명에 육박한다.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381명이다.
이 수치는 지난달 25일 기준(395명) 400명 아래로 내려온 뒤 2단계 범위(전국 300명 초과)를 유지하고 있지만 1주일 전인 지난 2일부터 363명→365명→369명→372명→372명→381명→381명을 나타내며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개학 이후 서울 강동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축구클럽 학생 총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첫 교내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해 방역·교육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서울시가 지금까지 해당 학교와 관련해 1천131명을 검사한 가운데 확진자들을 제외한 423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지원팀장은 "개학 이후 학교와 관련된 첫 번째 집단발생 사례"라며 "운동부 합숙 및 훈련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훈련 과정 중에 어떤 방역 수칙 위반이 있었는지는 현장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변이 바이러스도 재확산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국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전날 20명이 한꺼번에 추가되면서 총 182명으로 늘었다.
전날 신규 감염자 20명 가운데 11명은 해외유입, 9명은 국내감염 사례다.
국내 감염자 9명은 모두 내국인으로 ▲ 경기 광주시 식품회사 ▲ 경기 김포시 일가족 ▲ 부산 북구 장례식장 및 울산 골프연습장 ▲ 인천 서구 무역회사 ▲ 경기 여주시 제조업체 등 5개 집단감염과 관련된 확진자들이다.
그간 국내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꾸준히 보고됐으나, 다수의 국내 집단감염 사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지역사회 곳곳으로 퍼지고 있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지역사회 감염 사례 중에서도 변이가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로 확산할 위험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해외유입과 관련이 없는 국내 자체 발생 사례도 면밀하게 분석하고 감염경로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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