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여성에게만 할인 쿠폰을 지급했다가 성차별 논란을 빚고 있다. 불매운동으로 번질 조짐까지 보이자 결국 대표이사가 직접 사과문을 올렸다.
9일 무신사 공식 SNS에 따르면 조만호 대표는 전날 밤 9시쯤 "특정 고객을 대상으로 쿠폰을 발행해 논란을 일으켜 실망 드린 점에 사과드린다"고 입장문을 올렸다.
조 대표는 "앞으로는 무신사 우수 이용 고객에게 더 큰 혜택이 돌아가도록 쿠폰 운영 방향을 개선하겠다"며 "성별에 따라 제공했던 일체의 쿠폰 및 프로모션은 이미 발행된 쿠폰을 마지막으로 모두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의 잘못된 정책에 대한 사과의 의미를 담아 향후 6개월간 모든 고객이 매월 말일까지 상품 단위로 사용 가능한 20% 할인 쿠폰을 한 장씩 발급받을 수 있도록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무신사의 성차별 논란은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무신사 쿠폰 남녀차별 논란`이란 게시글이 게재되면서 불거졌다.
작성자는 "남성들에게도 우신사(무신사의 자체 여성 패션 플랫폼) 쿠폰을 달라고 항의 댓글을 달았다 60일 이용 정지를 당했다"며 부당함을 토로해 이슈가 됐다. 댓글은 VIP로 받는 쿠폰보다 여성 고객에게 지급되는 쿠폰할인이 크다며 이 쿠폰을 남성에게도 달라는 내용이다.
논란이 커지자 무신사는 지난 6일 공식 SNS 계정에 "우신사 쿠폰은 상대적으로 비율의 여성 고객을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발행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부 고객들은 "탈퇴하겠다", "불매하겠다"며 재차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조 대표는 "향후 무신사는 댓글을 블라인드 처리할 경우, 댓글 작성자가 해당 사유를 인지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기능을 1개월 내에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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