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연임 안에 중립을 선언한 가운데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는 모두 최정우 회장의 연임에 찬성의결권 행사를 권고했습니다.
포스코 지분의 과반 이상이 외국인 지분인 만큼 의결권자문사의 찬성 권고로 최정우 회장의 연임이 유력해졌다는 평가입니다.
정희형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산업재해 이슈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연임에 청신호가 들어왔습니다.
한국경제TV가 입수한 글래스루이스와 ISS의 포스코 주주총회의안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건에 찬성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글래스루이스는 산업재해 이슈에 대해서 주목하고는 있지만 이 같은 사안이 특정 후보자에 대한 의결권행사 방향에 영향을 줄 수는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ISS는 최정우 회장이 연임에 실패할 경우 주주가치가 훼손될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아울러 포스코 측이 예고한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가 출범하는 것에 찬성하기도 했습니다.
포스코 측이 밝힌 ESG위원회의 역할이 환경, 안전·보건, 지배구조 등 ESG 관련 주요 정책을 다루는 것인 만큼 산업재해 이슈에 대해 충분한 조치로 본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지난 9일 국민연금은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열고 최정우 회장의 연임 안에 중립을 선언했습니다.
수탁자책임 활동에 관한 지침에 따라 반대사유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 찬성한다는 의견과 정치권과 시민단체에서 지적한 산재 발생으로 기업가치 훼손에 대한 감시의무가 소홀한 책임이 있어 반대한다는 의견이 양립한 가운데 논의 끝에 중립으로 합의한 겁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의 의결권은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찬반 비율에 따라 분배될 예정입니다.
현재 포스코의 의결권 있는 주식 기준으로 국민연금이 13%대로 최대주주인데다 외국인지분이 58%로 압도적입니다.
통상 외국인 지분의 대다수가 해외 의결권자문사의 의견을 따르는 만큼 최정우 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유력해 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재계 관계자: 국민연금이 중립 의결권을 행사키로 하면서 다른 주주들의 투표 결과에 따라 의결권이 배분되게 됐습니다. 특히 자문사들이 연임 안에 찬성을 권고한 만큼, 과반이상을 차지하는 해외주주들 대부분이 이를 따를 것으로 보이는데, 국민연금 지분까지 비율에 맞춰 분배되면 회장 연임은 상당히 유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정우 회장의 연임여부는 오는 12일 포스코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표결을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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