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경이 극과 극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진경은 최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루카: 더 비기닝’과 KBS2 주말극 ‘오! 삼광빌라!’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180도 다른 캐릭터를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악의 화신-사이비 교주’, ‘루카: 더 비기닝’ 황정아
‘루카: 더 비기닝’에서 진경이 맡은 황정아는 ‘흑화’ 캐릭터 그 자체였다. 황정아는 초월적인 힘을 가진 아이들을 복제해 새 시대를 열고 부와 명예를 차지하겠다는 L.U.C.A 프로젝트의 설립자이자 미스터리 종교의 교주. 그는 결국 자신의 탐욕으로 인해 허탈한 죽음을 맞이했다.
진경은 황정아 역으로 완벽 몰입해 섬뜩한 눈빛과 살기 가득한 말투로 극의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태연하게 사람을 죽이라고 지시하는 잔인한 황정아의 면모는 팔색조 진경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 시청자들의 소름을 유발하기 충분했다.
특히 새하얀 옷을 입고 제단에 서서 무릎 꿇은 신도들을 향해 설파하는 장면에서 광기로 가득 찬 신들린 듯한 진경의 사이비 교주 연기는 압권이었다.
급이 다른 ‘진경 표 악역’은 압도적인 흡입력과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며 희대의 빌런을 탄생시켰다.
#‘현실 밀착형-러블리 주부’, ‘오! 삼광빌라!’ 정민재
‘오! 삼광빌라!’ 속 진경은 특유의 관록과 재치 넘치는 연기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슈퍼꼰대짠돌이 남편 우정후(정보석 분)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혼했지만 계속해서 서로의 곁을 맴돌다 결국 재결합하는 정민재 역할을 리얼하게 담아냈다.
진경은 극 중 이혼 후 조울증을 겪지만 당당히 자신의 커리어를 찾고, 전 남편과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며 진정한 부부의 감정을 되찾아 가는 정민재의 감정 변화를 디테일하고 현실적으로 표현해 재미와 공감을 선사했다.
진경은 정보석과 꽃중년 로맨틱 코미디를 펼치며 러블리하고 유쾌한 매력을 한껏 발휘, 최고 시청률 33% 돌파한 ‘오! 삼광빌라!’의 흥행을 이끌었다.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으로 안방극장을 종횡무진 활약 중인 배우 진경. 그는 장르와 캐릭터를 불문하고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과 디테일이 살아 있는 무결점 연기 내공을 입증하고 있다.
자신만의 색깔로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며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진경은 올해 개봉을 앞둔 영화 ‘발신제한’ ‘소년들’ ‘야차’를 통해 또 다른 모습으로 인사할 예정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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