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성공 바흐 IOC 위원장 "도쿄올림픽 어떻게 개최할지가 문제"

입력 2021-03-11 08:26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토마스 바흐(68) 위원장이 10일(현지시간) 연임을 확정했다.

단독 입후보한 바흐 위원장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제137차 IOC 총회 투표에서 유효 투표 수 94표 중 찬성 93표, 반대 1표라는 사실상의 만장일치 득표로 연임에 성공했다.

독일 출신인 바흐 위원장은 도쿄 올림픽이 폐막하는 내년 8월 8일 이후 취임할 예정이며 임기는 2025년까지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서독 펜싱 대표팀의 일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바흐 위원장은 2013년 IOC 총회에서 자크 로게 전 위원장의 후임으로 선출돼 8년간 IOC를 이끌어왔다.

그는 "압도적인 신임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내 문과 귀, 마음은 모두에게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연대가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줬다면서 올림픽 슬로건을 "더 빠르게, 더 높게, 더 힘차게"에서 "더 빠르게, 더 높게, 더 힘차게-함께"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바흐 위원장은 "이는 우리의 핵심 가치인 연대에 대한 강력한 약속과 새로운 세계의 도전에 대한 적절하고 겸손한 적응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임을 확정한 바흐 위원장 앞에는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된 도쿄 올림픽, 신장(新疆)과 홍콩에 대한 인권 문제로 도마 위에 오른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열리는 2022년 동계올림픽 등의 과제가 놓여 있다고 독일 dpa통신은 전했다.

바흐 위원장은 도쿄 올림픽과 관련, 도쿄가 준비가 가장 잘 된 개최지라면서 "문제는 올림픽 개최 여부가 아니라 어떻게 열릴지"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막식이 7월 23일 열릴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9월 이후 약 270개 월드컵 경기와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렸고, 이를 위해 코로나19 검사를 20만여 건 실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경기도 바이러스 전파자가 되지 않았다"며 "그것은 국제 행사가 모든 사람의 건강을 보호하면서 조직될 수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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