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계속해서 다음 이슈로 넘어가 보도록 하죠.
이번엔 분위기를 좀 바꿔보죠.
박 기자, 오늘 날씨가 정말 좋더라고요.
<기자>
네, 오늘 서울 낮 기온은 16도까지 올랐다고 합니다.
<앵커>
이런 날 친구나 가족과 나들이 가면 너무 좋을 것 같은데, 코로나19로 올해는 집에만 있으려니 너무 아쉽습니다.
<기자>
그래서 최근에 봄도 즐길 수 있고, 혼자서 즐길 수도 있으니까 자전거족이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합니다.
또 최근엔 코로나19로 사람들의 생활 반경이 많이 좁아졌잖아요.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거리 두기 여파로 집 근처 1마일 거리 내에서만 활동하는 이른바 `원마일 족`이 늘면서 자전거가 더 각광받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박 기자나 저는 스튜디오로 출근해야 하지만, 주변 보면 재택근무하니까 정말 집 근처에서만 생활하더라고요. 음식도 거의 배달로 시키고요.
<기자>
네, 배달 주문이 급증하니까 요샌 또 배달 일을 하시는 분들도 많아졌죠.
투잡으로 퇴근 후에 배달하는 분들도 늘고 있고요.
그래서 최근 들어 전기자전거를 찾는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그렇게 멀지 않은 거리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전기자전거를 타는 분들도 많고요.
다시 말해서 최근 트렌드와 맞물려 레저, 배달, 운송 수단으로 자전거가 주목받고 있는 겁니다.
<앵커>
코로나19로 자전거 산업이 수혜를 보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국내 자전거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삼천리자전거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네, 삼천리 자전거에 대해 알아보죠.
최근 주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굉장히 좋습니다.
지난달부터 보면 약 한달 반 만에 50%가량 상승했습니다.
삼천리자전거는 그동안 기관이 크게 관심을 갖던 종목이 아니었는데요.
지난 2일 올 들어 처음으로 기관이 자금을 넣었고 4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했단 점이 특징적입니다.
<앵커>
한달 반 만에 50%나 올랐네요.
주가가 이렇게나 빠르게 올라온 걸 보면 실적도 크게 늘었나 봅니다.
<기자>
사실 자전거 산업 자체가 그동안 주목받던 건 아니다 보니 2018년에 적자로 전환한 이후 2019년까지 적자가 지속됐었습니다.
다만 지난해 흑자로 전환했고, 올해는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전망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2018년과 2019년에는 적자였군요.
그렇다면 코로나19 종식 이후엔 다시 산업이 부진하지 않을까 우려스러운데요.
<기자>
증권업계에선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트렌드가 변화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시적인 성장이 아니라 구조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또 삼천리자전거 하면 일반 자전거만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앞서 말씀드렸던 전기 자전거도 있고, 전동 킥보드도 있고 전동 스쿠터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앵커>
요새 전동 킥보드 정말 많이 보이더라고요.
<기자>
네, 지난해 12월부터 전동 킥보드와 전동 스쿠터도 자전거 도로 통행이 가능해지면서 더 많은 분들이 타기 시작했습니다.
전기자전거 시장은 매년 30% 이상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업계에서 삼천리 자전거가 구조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보는 부분도 이것 떄문입니다.
또 삼천리자전거는 판매 단가도 인상하고 있는데 올해 1월에 이미 7%를 인상했고 5~8%정도를 추가 인상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에 따라 큰 폭의 이익율 개선이 전망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근데 박 기자 자전거는 한번 사면 잘 안 바꾸지 않습니까?
저희 때는 한참 타다 물려주기도 했거든요.
<기자>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자전거도 소비성 내구재니까요.
평균적으로 보면 4~5년에 한번씩 바꾼다고 합니다.
2015년경 자전거가 많이 팔렸었는데, 계산해보면 평균적으로 지금이 교체 시기인거죠.
삼성증권은 "본격적인 외출이 시작되면 전기자전거를 중심으로 새로운 빅사이클이 도래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자전거 타기 좋은 날씨네요. 저희는 다음주 월요일 이 시간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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