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오락가락하는 환절기에는 평소보다 몸도 더욱 지치기 마련이다.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느라 에너지를 더 많이 소모하게 되다 보니 더욱 피곤해지고 몸 여기저기에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만약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고, 일시적으로 무리하게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것과 달리 장기적으로 지속된다면 관절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보통 관절염은 나이가 많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주로 앓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무릎 통증 정도로 비가 올 지를 예측하며 꽤 정확하게 맞추기까지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고령층뿐만 아닌 20-30대의 나이에도 관절염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극심한 다이어트, 무리한 운동, 잘못된 자세, 하이힐, 비만, 운동부족과 같은 생활습관 때문이다.
그렇다면 관절염의 증상은 무엇일까? 관절에 통증이 느껴지며 관절 부위가 붓는 증상, 혹은 관절이 뻣뻣해지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관절의 변형이 일어나기도 하며 관절에 생긴 염증이 다른 장기에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도 있다.
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이다. 관절의 노화나 퇴행성 변화가 주요 원인이며 무릎, 손가락, 척추 등에 주로 나타나고 쉬면 통증이 나아졌다가 활동하기 시작하면 다시 시작된다.
젊은 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관절염은 류마티스 관절염이다. 자가면역 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은손이나 발 등의 작은 관절에서 대칭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인 증상으로는 관절 통증, 부종, 체중 감소, 발열, 몸살, 입맛이 없는 증상 등이 있으며 오래 방치하면 관절은 물론 연골, 뼈, 힘줄, 인대까지 손상될 수 있다.
관절염 초기의 경우, 주사나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통증을 경감시킨다. 다만 일상생활이 어려울 만큼 통증이 극심하다면 개인별 증상에 따라 내시경 수술, 인공관절 부분 치환술 등을 고려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연세 본 병원 정형외과 송은성 원장은 "무릎에 통증이 느껴진다거나 부종과 같은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환절기라 그런 것이라 넘길 것이 아니라 관절염 증상도 의심해볼 수 있다"며 "젊다고 해서 방심하다가 시기를 놓칠 경우 일상생활이 어려워질 수도 있고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는 만큼,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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