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남 DNA 불일치…구미 3세 여아 사건 미스터리

입력 2021-03-13 12:33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홀로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아는 출생신고 없이 김모(22)씨가 낳은 딸 이름으로 양육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건을 조사 중인 구미경찰서는 숨진 여아가 김씨 어머니인 석모(48)씨가 낳아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고, 김씨가 낳은 여아는 출생신고 이후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숨진 여아는 김씨와 전남편 홍모씨가 출생신고한 딸 이름으로 불리며 자랐다.
김씨는 구미시에서 매월 아동수당을 받아왔는데 실제 자기 딸 행방은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모녀가 비슷한 시기에 딸을 낳아 김씨 조차 숨진 여아를 자기 딸로 착각하고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석씨가 여아 2명이 태어난 뒤 `바꿔치기`한 것으로 보고 추궁하고 있으나 석씨는 범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유전자(DNA) 검사에서 숨진 여아 친모가 외할머니인 석씨인 것으로 판명이 났다.
경찰은 석씨 내연남 A씨를 상대로 유전자 검사를 했으나 친자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석씨와 함께 사는 남편을 상대로 아이가 사라졌는데도 문제 삼지 않은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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