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 일시중단 결정

입력 2021-03-14 23:11  



아일랜드 보건당국은 14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일시 중단한다고 BBC, 가디언, RTE 등이 보도했다.
스티븐 도널리 아일랜드 보건장관은 예방 차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유예한다고 밝혔다고 아일랜드 공영방송 RTE가 이날 전했다.
이에 앞서 로넌 글린 아일랜드 의료 부 최고책임자도 이날 성명에서 국가면역자문위원회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당일 아침부터 일시 중단하라고 권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노르웨이 보건당국에서 백신 접종 후 심각한 혈전(blood clots) 발생 사례들이 새로 나왔다고 전날 밤 통보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이 사례들 사이에 직접 관련이 있는지 결론이 나지 않았다"며 위원회가 추가 정보를 기다리며 예방 차원에서 이번 권고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아일랜드 국가면역자문위원장인 카트리나 버틀러 교수는 RTE에 추가 정보를 받고 신뢰를 확보할 때까지는 임시 중단 조치가 "필수"라고 덧붙였다.
버틀러 교수는 이번 주말까지는 조사를 마치길 바란다며 혈전은 백신 접종과는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 `제조단위(batch)`의 문제냐는 질문에 "여러 제조단위"에 걸친 사안이라고 답했다.
노르웨이 보건 당국은 13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출혈, 혈전,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이는 사례에 관해 유럽연합(EU)의 의약품 규제당국인 유럽의약품청(EMA)과 함께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3일 WHO의 백신자문위원회가 현재 안전성 자료를 살펴보는 중이라면서 백신과 혈전 사이에 인과 관계가 성립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천700만건이 넘는 접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백신이 폐색전증, 심부정맥혈전증이나 혈소판감소증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대변인은 "사실 백신 접종자 가운데 이러한 증상을 보인 사례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집단에서 자연적으로 증상이 발생한 경우보다 적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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