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자 500만명' 이스라엘, 야외 마스크 의무화 폐지 전망

입력 2021-03-15 09:08   수정 2021-03-15 09:29

'그린 패스' 소지자 해외 여행 가능
클럽 등 유흥업소 영업도 21일부터 허용
보건부 장관 "유월절 봉쇄 조치 필요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전`의 성과를 강조한 이스라엘이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 규정을 폐지할 전망이다.
또 백신 접종을 마치고 `그린 패스`를 받은 사람의 해외여행은 물론, 클럽과 술집의 영업 재개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채널12 방송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는 사망률이 감소하면서 이르면 다음 달(4월) 중에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을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스라엘 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 60%, 2회 접종률 40%를 넘기면서 신규 확진자 수 등 지표가 빠르게 안정세를 보이는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500만 명의 이스라엘인이 백신 접종을 끝냈고 다음 달 말까지 이스라엘의 모든 성인들이 접종을 마칠 것이라고 지난 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밝혔다.
이스라엘의 일일 확진자 수는 1천 명 아래로 떨어졌고, 감염 재생산 지수는 0.8 이하로, 검사 수 대비 양성 비율은 2%대로 감소했다.
보건부는 백신 접종을 마치거나 코로나19 음성이 확인돼 `그린 패스`를 받은 사람들의 해외여행 허용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분간 해외여행 가능 지역은 이스라엘 정부가 발행한 `그린 패스`를 인정하는 그리스, 그루지야, 키프로스 등으로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율리 에델스타인 이스라엘 보건부 장관은 `백신의 기적` 덕분에 유대인들의 최대 명절인 유월절에 봉쇄 조치는 필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체지 레비 이스라엘 보건부 국장은 채널12와의 인터뷰에서 "유월절이 열리기 전부터 현재 실내 모임 인원 20명, 야외 50명의 제한이 확대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유월절(Passover, 3월 27일∼4월 4일)은 오는 27일 저녁부터 시작된다.
에델스타인 장관은 `바 앤 클럽 협회`와의 합의에 따라 클럽과 술집 등 유흥업소 영업도 오는 21일부터 허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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