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권사 순이익 5.9조원…'동학개미' 덕에 1조원 늘어

입력 2021-03-15 12:00  


증시 활황과 동학개미 열풍에 지난해 증권사 순이익이 5조 9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이 15일 발표한 `2020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권사 57곳의 당기순이익은 5조 9,148억원으로 전년(4조 8,945억원)보다 1조 203억원(20.8%) 증가했다. 평균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9.1%로 전년(8.3%) 대비 0.8%p 올랐다.
금감원은 유례없는 증시 활황과 개인투자자의 직접투자 증가로 수수료수익이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전체 수수료수익은 13조 6,511억원으로 전년 9조 4,938억원 대비 4조 1,573억원 증가했다. 주식거래대금이 늘면서 수탁수수료는 7조 924억원으로 전년대비 3조 6,288억원(104.8%) 증가했다. 특히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은 5,475억원으로 전년(1,637억원)보다 3,838억원(234.4%) 증가해 두배 넘게 늘었다.
한편, 영업외비용은 환매중단·연기 사모펀드 등과 관련한 보상비용 인식 등의 영향으로 전년(4,411억원) 대비 7,530억원(170.7%) 증가한 1조 1,941억원을 보였다.
전체 증권회사 자산총액은 608조 8천억원으로 전년말 482조 9천억원 대비 125조 9천억원(26.1%) 증가했다. 부채총액도 전년말보다 119조 9천억원 늘어난 541조원을 기록했고 자기자본은 6조원 늘어난 67조 8천억원이었다.
지난해 선물회사 4곳의 당기순이익은 343억원으로 전년 216억원 대비 82억원(31.4%) 증가했다. 전체 선물회사의 자산과 부채, 자본총액 모두 증가했다.
금감원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대내외 자본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라며 "리스크 요인이 증권회사에 미피는 영향과 대체투자 등의 주요 위험요인도 상시 관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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