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왕국' 토이저러스 살아날까…새 주인 찾고 미 매장 재개

입력 2021-03-16 10:45   수정 2021-03-16 11:00

토이저러스 미국서 다시 문 연다
WHP글로벌, 토이저러스 모회사 '트루키즈'에 지배지분 인수

미국의 장난감 유통업체 토이저러스(Toys R Us)가 새로운 주인을 만나 다시 매장을 열기로 하며 다시 한번 재기에 나섰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브랜드 매니지먼트사인 WHP글로벌이 이날 성명을 통해 토이저러스와 베이비저러스 브랜드 등의 모회사인 트루 키즈의 지배 지분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WHP의 예후다 슈미드맨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브랜드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 토이저러스는 세계적으로 신뢰받는 장난감 브랜드"라며 "가급적 휴가철이 시작되기 전에 다수의 토이저러스 매장 문을 다시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WHP는 인수 비용 등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1948년 설립된 토이저러스는 한때 전 세계 1600개 매장에서 115억 달러의 연간 매출을 올리며 장난감 왕국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이러한 세계 최대 완구업체도 지난 2017년 휴가철 이후 경영난을 못 이겨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하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어 토이저러스는 파산보호 신청 직후 트루 키즈에 매각됐으며 이후 체험형 매장을 여는 등 부활 노력을 기울였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큰 타격을 입었다.
현재 토이저러스와 베이비저러스 간판을 단 매장은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호주, 중동 등 25개가 넘는 세계 각국에 900여 곳이 있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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