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황사가 16일 우리나라에 상륙하면서 수도권과 강원·경북 내륙 등 전국 곳곳에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날 가장 먼저 황사의 영향권에 들어간 서해5도의 경우 오전 10시 기준 미세먼지(PM-10) 농도가 백령도 153㎍/㎥, 연평도 152㎍/㎥ 등으로 `매우나쁨` 수준을 보였다.
내륙에서도 경북 문경이 208㎍/㎥, 대관령이 183㎍/㎥, 영월이 174㎍/㎥까지 치솟았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일상생활을 하던 시민들은 황사까지 겹치자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며 답답하다는 반응이다.
기상청은 17일(내일)까지 전국이 황사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황사가 점차 약화하겠지만 한반도 주변의 기압계 흐름에 따라 이후에도 약하게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대규모 황사는 전날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북방 12개 성·직할시에서 동시에 관측될 만큼 맹위를 떨쳤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번 황사가 최근 10년간 중국에서 일어난 황사로는 가장 강하고 범위도 넓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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