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어제저녁 기분좋은 소식이 전해졌죠.
배우 윤여정 씨가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저도 소식을 듣고 뿌듯했는데, 아마 많은 분들이 그러셨을 겁니다.
윤여정 씨는 보시다시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여우조연상 후보로 지명됐습니다.
한국 국적 배우가 아카데미 후보로 지명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앵커>
네, 많은 분들이 응원하고 계실 겁니다.
얼마 전에는 BTS가 한국 대중가수 최초로 미국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르기도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었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상은 받지 못했습니다.
<앵커>
아, 수상은 하지 못했군요.
<기자>
네, 그렇지만 말씀하셨듯 우리나라 대중가수가 그래미 후보에 오른 건 처음있었던 일입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미국 3대 음악상으로 꼽히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와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각각 3년, 4년 연속 수상한 바 있습니다.
그래미 상까지 받았다면 미국 3대 음악상을 모두 받는 대기록을 세웠겠지만, 다음을 기약하면 되는 거니까요.
또 그래미 어워즈 본 시상식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단독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으니, 이 자체로도 충분히 뿌듯했던 결과라고 보는 시각들이 많습니다.
<앵커>
그럼 방탄소년단이 못 받은 상은 누가 받았습니까?
<기자>
수상작은 `레인 온 미`로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받았습니다.
<앵커>
방탄소년단이 최정상 팝스타인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거군요.
지난번에는 넷플릭스에서 국내작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도 하셨죠.
최근 들어 더더욱 국내 콘텐츠들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맞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시기입니다.
넷플릭스는 올 한 해 약 5,500억원을 한국 콘텐츠에 투자하겠다고 밝히는 등 한국 콘텐츠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올 한 해 주가가 53%가량 상승한 NEW가 대표적입니다.
3개월 전과 비교하면 140% 넘게 상승했습니다.
<앵커>
콘텐츠 주라고 하면 스튜디오드래곤을 예상했는데요.
NEW는 잘 모르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어떤 회사죠?
<기자>
네, 물론 스튜디오드래곤이 대장주이기도 하고, 유망 종목이긴 하지만 이전에 다뤘던 종목인 만큼 오늘은 새 종목을 가져와봤습니다.
또 주가 흐름만 놓고 보면 NEW가 53%가량 오를 때 스튜디오드래곤은 3%대 상승에 그치기도 했습니다.
NEW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영화 부산행과 반도의 제작사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앵커>
주가가 상당히 빠르게 올라왔네요.
누가 이렇게 샀습니까?
<기자>
기관입니다.
기관투자자는 올 한 해 NEW에만 253억원 가량을 투자했습니다.
한편 개인과 외국인은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각각 189억원, 65억원의 자금을 뺐습니다.
<앵커>
기관의 매수세가 강하게 들어오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에 투자한다는 기대감도 있고, 넷플릭스의 대항마인 `디즈니플러스`와 NEW의 협력설이 불거진 것이 주 요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디즈니플러스는 이르면 이달 말 국내 출시 계획을 공개하고 한국 시장과 연계된 콘텐츠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NEW 제작하는 `너와 나의 경찰수업`이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방영되고, 주연 배우로 가수 강다니엘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키움증권은 "글로벌 OTT의 파트너로 안정적인 제작 역량을 보유한 NEW의 드라마 작품 수 확대가 기대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영화부문은 코로나19로 아직 침체된 시기죠. 드라마에 기대를 걸어야 할 것 같네요.
<기자>
네, 맞습니다.
NEW는 대부분 영화 배급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인데요.
올해는 드라마 부문이 실적을 견인할 것 같습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해 영화 사업 매출 의존도가 낮아지고, 드라마 매출 비중이 20%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반기에는 텐트폴 `무빙`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입니다.
<앵커>
텐트폴이 뭔가요?
<기자>
콘텐츠 업종을 살펴볼 때 자주 등장하는 용어가 텐트폴입니다.
텐트폴은 텐트를 칠 때 사용하는 지지대로, 각 제작사의 사업 성패를 가를 만한 대작을 의미합니다.
무빙에는 약 5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영화부문은 백신 접종이 시작됐으니 코로나가 지금보다 좀 완화된다면 연기된 다수의 영화가 개봉할 수 있단 점도 잠재적 기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실적을 살펴볼까요.
<기자>
NEW는 사실 연결기준으로 지난해까지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다만 지난해 반도의 흥행과 더불어 구조조정 효과가 반영됐고, 올해는 드라마 부문의 외형성장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합니다.
증권업계는 NEW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하고, 114억원의 영업이익과 7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흑자전환이 점쳐지는군요.
박 기자, 증권사들이 보는 목표주가는 어느정도 입니까?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만8,000원, 흥국증권은 1만4,000원이 적정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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