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형편이 어려운 형제에게 치킨을 준 사연이 알려져 제대로 `돈쭐(돈으로 혼쭐)` 난 치킨 프랜차이즈 점주가 이번엔 결식아동과 취약계층을 위해 600만원을 기부해 감동을 선사했다.
한 치킨 프랜차이즈 점주 박재휘 씨는 15일 매장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마포구청 복지정책과 꿈나무지원사업(결식아동 및 취약계층 지원금)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박씨의 기부액은 총 600만원으로, 전국 각지에서 배달 앱을 통해 주문한 후원 목적의 매출 약 300만원과 후원금 약 200만원, 박씨가 보탠 100만원을 포함한 금액이다.
박씨는 "이건 분명 제가 하는 기부가 아니다. 전국에 계신 마음 따뜻한 여러분들이 하시는 기부"라며 "여러분을 대신해 좋은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마음이 참 훈훈하다", "돈쭐 좀 더 내주자", "오랜만에 울컥했다. 아직 살 만한 세상", "사장님의 선행에 감동해 눈물이 난다. 더 흥하길 바란다", "선행의 선순환" 등의 댓글로 박씨를 응원했다.
앞서 박씨는 마포구에 사는 형편이 어려운 형제에게 공짜로 치킨을 내어주는 선행을 베풀었다. 박씨의 미담은 지난 2월 프랜차이즈 대표가 형제에게 받은 자필 편지를 SNS를 통해 공개하며 알려졌다.
해당 자필 편지에는 편찮은 할머니와 살며 형편이 여의치 않은 고등학생 A군 형제에게 무료로 치킨을 주고, 이후 몇 차례 더 찾아온 7살 동생에게 치킨을 주거나 머리를 깎아준 박씨의 선행이 담겼다.
이같은 감동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른바 `돈쭐` 릴레이를 시작했고, 이후 전국 각지에서 돈만 보내는 배달앱 `가짜 주문`과 실제 주문이 폭주해 영업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사진=박재휘 씨 SNS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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