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만 명`의 소액주주를 보유한 삼성전자가 17일 수원 컨벤션 센터에서 제 5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해 주주들이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엔 사상 처음으로 주주총회 현장을 온라인 생중계했다.
현장에 참석한 주주는 900여 명으로, 대부분의 주주가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내·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을 상정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의 사외이사 및 감사 선임안 반대 권고와 3%룰 등 변수에도 모든 안건이 가결됐다.
주총 의장으로 나선 김기남 DS 부문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등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임직원과 협력사를 포함한 모든 분들의 헌신과 노력에 힘입어 연결 기준 매출 237조 원, 영업이익 36조 원이라는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회사의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주주환원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지난 3년 동안 정기 배당으로 총 28조 9천억 원을 지급하고 잔여 재원 10조 7천억 원을 특별 배당 성격으로 2020년 정기 배당에 더해 지급하기로 했다"며 "향후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동안 정기 배당 규모는 연간 9조 8천억 원으로 상향했고, 매년 잉여현금흐름의 50% 범위 내에서 정기 배당을 초과하는 잔여 재원이 발생할 경우 일부 조기 환원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5G, AI, IoT, 클라우드, 시큐리티 등 미래 역량을 준비하고 자율적인 준법문화의 정착을 통해 신뢰받는 100년 기업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총장에는 참여연대, 경제개혁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참석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취업제한과 사내이사 재선임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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