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W 전기차 확장 전략 발표로 시장 기대↑
미 장외주식 30% 가까이 급등
폭스바겐이 전기차 시장에 대한 기대감에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 SAP를 추월하고 독일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폭스바겐이 전기차 부문의 선두주자인 테슬라를 대체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믿음이 커지면서 SAP의 시총을 제쳤다고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독일 주식시장에 상장된 폭스바겐 우선주(VOW3)는 11%가량 상승해 시총이 1400억 유로(1660억 달러)가 넘었다. 반면 SAP의 시총은 1270억 유로로 내려 앉았다.
최근 폭스바겐은 올해 전 세계에서 총 100만 대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판매량 38만 대에서 두 배 넘게 늘어난 수치다. 늦어도 2025년까지는 전기차 부문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른다는 목표다.
로이터에 따르면 폭스바겐 주가는 전기차 확장 전략 발표로 연초대비 47% 급등했다. 폭스바겐은 오는 2030년까지 유럽 내 6개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는 계획 등을 밝히며 시장의 큰 지지를 얻었다.
이 같은 폭스바겐의 최근 상승세는 전통 자동차 제조업체로서 전기차 시장으로의 공격적인 추진에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얻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가 진단했다.
폭스바겐은 6년 전 디젤 게이트로 놓쳤던 독일 증시 시총 1위 기업의 자리를 `전기차` 재료로 되찾은 셈이다.
폭스바겐 보통주(VOW)는 올해 들어 80% 이상 급등했다.
미국 장외주식(OTC) 시장에서 거래되는 폭스바겐 AG(VWAGY:OTCPK)도 주가 급등이 두드러졌다. 이날 30%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하루 전에도 10% 급등하며 상승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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