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을 위로해줄 뮤지컬 <팬텀>이 지난 17일 샤롯데씨어터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지난 시즌 이후 약 3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팬텀>은 변치 않는 ‘레전드 뮤지컬’의 명품 가치로 격이 다른 예술의 세계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전율케 했다.
올해 네 번째 시즌의 포문을 연 뮤지컬 <팬텀>은 국내 최정상 마스터 클래스급 배우와 소프라노, 발레 아티스트들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작품이라는 수식어답게 모두가 바라왔던 완벽한 캐스팅 라인업과 화려한 무대예술로 수많은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뮤지컬 <팬텀>을 흥행 대작의 반열에 오르게 했던 팬텀 역의 카이와 크리스틴 다에 역의 임선혜의 열연으로 완성된 첫 공연은 관객들에게 짜릿한 전율을 선사하며 레전드 뮤지컬의 귀환을 알렸다.
제작사 EMK는 “이번 시즌에는 새로운 팬텀의 가면을 선보일 것이다”고 예고한 바, 달라진 가면에 귀추가 주목됐다. 팬텀이 오른쪽 눈썹 밑 부분을 과감히 드러내며 1/4 사이즈로 작아진 흰색의 반가면을 착용하고 등장했을 때엔 객석 곳곳 관객들의 탄성이 터지기도 했다. 팬텀은 크리스틴과 같은 가까운 인물과 있을 때는 반가면을 착용하고, 자신의 정체를 가려야 하는 상황에서는 얼굴을 가리는 가면을 착용하며 작품의 디테일을 더했다. 이는 배우의 감정선을 더욱 선명히 전달하며 관객들의 몰입도와 이해도를 높이며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러닝타임 내내 마스크를 쓴 채 울고 웃으며 숨죽이던 관객들은 커튼콜 시작과 함께 오랫동안 기립박수를 보내며 혼신의 무대를 보여준 배우들에게 화답했다. 또한 관객들은 “팬텀이 주는 음악의 힘이 대단하다”, “눈과 귀를 매료시키기 충분한 공연”, “뮤지컬 팬텀의 감동과 여운이 여전하다”, “아름다운 음악과 화려한 무대, 배우들의 명연기가 더해져 완벽한 공연이었다” 등의 후기를 남기며 돌아온 <팬텀>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뮤지컬 <팬텀>은 세계적인 추리 소설가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Le Fantome de l`Opera)’(1910)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2015년 한국 초연 당시 누구도 예상치 못한 흥행에 성공하며 ‘뮤지컬의 결정판’이란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단기간에 오른 재연은 관객 점유율 96%에 달하는 경이로운 수치를 기록해 당시 침체되어 있던 공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공연업계의 희망이 된 바 있다. 이후 단 세 시즌 만에 45만명의 관객을 동원, 부동의 흥행작임을 입증한 뮤지컬 <팬텀>은 2021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화려한 무대와 탄탄한 스토리, 아름다운 음악과 환상적인 퍼포먼스로 다시 한번 레전드 뮤지컬의 정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가면 속 비밀을 숨기고 있는 팬텀 역에는 박은태, 카이, 전동석, 규현이, 팬텀의 음악의 천사 크리스틴 다에 역으로는 김소현, 임선혜, 이지혜, 김 수가 이름을 올렸으며, 윤영석, 홍경수, 신영숙, 주아, 최성원, 에녹, 임기홍, 정철호, 김주원, 황혜민, 최예원, 김현웅, 정영재, 윤전일 등 최고의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뮤지컬 <팬텀>은 3월 17일 개막을 시작으로 6월 2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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