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6·폴스타2 등 '줄줄이' 대기
<앵커>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만든 첫 모델인 아이오닉5가 다음 달 출시를 앞두고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기존에 볼 수 없던 새로운 스타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데요.
다른 전기차 전용 브랜드들도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은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송민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세계 최초로 선보인 아이오닉5 실물이 정식 공개됐습니다.
현대 SUV인 `투싼`보다 조금 작은 크기인 아이오닉5는 직선을 강조한 캐릭터 라인과 마치 테트리스를 연상케하는 LED램프가 인상적입니다.
휠베이스를 3미터까지 늘리고 센터터널을 없애면서 내연기관차가 따라올 수 없는 넓고 평평한 실내공간을 확보한 점은 고무적입니다.
"특히 운전석으로 내리기 어려운 상황에도 이렇게 턱을 없앤 콘솔박스를 뒤쪽으로 밀면 보조석을 통해서 쉽게 내릴 수 있습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로 만든 첫 모델이라는 점과 5천만 원대 차량이지만 보조금 적용 시 3천만 원대에 살 수 있다는 점도 한몫하면서 사전 계약 첫날에만 2만 3천여 대를 기록해 힘찬 출발을 알렸습니다.
[심요한 / 현대차그룹 책임매니저 : 급속 충전이 가능한 400볼트, 800볼트의 멀티 충전 시스템 등 진보된 기술을 탑재했습니다. 전기차 이용에 최적화된 새로운 멤버십과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아이오닉 5의 국내 시장 선점을 예단하긴 이릅니다.
국내외 전기차 브랜드들이 우리나라 진출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모델인 EV6는 최근 디자인을 완전 공개하고 사전 계약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아이오닉 5와 플랫폼은 공유하지만 곡선을 살린 유려한 디자인을 내세우면서 사용자들에게 또 다른 선택지를 제시할 예정입니다.
볼보의 전기차 브랜드인 폴스타는 최근 국내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이미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검증받은 폴스타2를 선보일 전망입니다.
BMW와 폭스바겐과 같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각각 ix와 id.4와 같은 순수 전기차를 생산한다고 밝히면서 국내 시장 인지도가 높은 만큼 출시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 밖에 순수 전기 픽업트럭을 개발한 리비안과 현대차와 파트너십을 맺은 카누와 같은 미국의 신생 전기차 브랜드들도 테슬라의 뒤를 이어 국내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어 전기차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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