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오차 확률은 0%…미궁에 빠진 구미 3세 사건

입력 2021-03-21 12:07   수정 2021-03-21 21:31

"DNA 유전자 검사 오차 1조분의 1 이하"

경북 구미에서 숨진 3세 여아의 친모와 남편 모두 출산 사실을 부인하면서 해당 사건은 더욱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친모 석모(48)씨의 남편 김모씨는 주말 MBC와 SBS의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내가 3년 전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3년 전 아내 석씨의 사진을 보여주며 "출산했다는 시점의 한 달 반 전 모습인데 만삭이 아니다"면서 "집사람은 절대로 출산하지 않았다"고 재차 항변했다. 그는 "몸에 열이 많아 집에서 민소매를 입고 있는데, 내가 임신을 모른다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토로했다.

석씨도 지난 17일 검찰에 송치되면서 "만인이 믿고 신뢰하는 국과수인데, 제가 이렇게 아니라고 이야기할 때는 제발 제 진심을 믿어주면 좋겠다"고 거듭 출산 사실을 부인했다.

부부의 이 같은 주장에도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본원의 공식 입장을 신뢰하고 있다. 국과수는 유전자(DNA) 검사의 정확도가 99.9999% 이상이라고 밝혔다. 사건의 중요성을 고려해 모두 4차례 유전자 검사를 진행한만큼 오차 확률은 희박하다고 보는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과수 대구과학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매체와 통화에서 "개인적으로는 오차 확률이 1조분의 1 이하라고 판단한다"며 "국과수 유전자 검사 결과가 틀렸을 확률은 사실상 `0`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석씨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지난달 10일 큰딸(22)이 키우던 여아의 친모로 밝혀졌고, 3년 전 출산한 큰딸의 여아와 바꿔치기를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석씨는 미성년자 약취와 시체유기 미수 혐의로 구속·송치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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