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체육시설 3차유행 잇따라…감염경로 불명 26% 육박

입력 2021-03-21 15:56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이 지속하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일가족과 체육시설, 통신사 등을 고리로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우선 인천 서구 체육시설과 관련해 지난 8일 첫 확진자(지표환자) 발생 이후 이용자와 직원, 가족, 기타 접촉자 등이 추가로 감염되면서 지금까지 총 17명이 확진됐다.

경기 안양·동안 일가족의 경우 18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1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14명 중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이 8명, 동료가 3명, 기타 접촉자가 3명이다.

경기 구리시 통신사 사례에선 17일 첫 환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누적 13명 가운데 지표환자를 비롯한 직원이 8명, 확진자의 가족이 5명이다.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감염 규모도 연일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지인모임과 관련해 2명이 추가돼 누적 29명이 됐고, 서울 중구 주점 및 음식점 사례의 누적 확진자는 6명 늘어 27명으로 집계됐다.

경기 안성시의 축산물공판장 관련 확진자 역시 3명이 더 늘어 총 136명으로 파악됐고, 양평군 유흥업소와 관련해선 방문자 가운데 감염 사례가 추가로 나와 누적 확진자가 18명으로 늘었다.

비수도권에서도 장례식장과 교회, 지인모임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새로운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충북 제천시 장례식장과 관련해 지난 17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가족과 지인 등이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총 11명이 감염됐다.

전북 전주시 지인모임과 관련해선 19일 이후 모임 참석자와 가족 등 7명이 확진됐고, 같은 지역 교회(2번 사례)에서도 18일 교인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뒤 다른 교인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직장과 목욕탕, 운동시설,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을 고리로 한 감염 전파도 이어졌다.

세종시 소재 보험회사와 또 다른 직장으로 이어진 사례에선 5명이 추가돼 누적 26명이 됐다.

울산 북구의 한 목욕탕과 관련해선 10명이 더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76명으로 불어났다. 이 가운데 이용객이 27명, 가족이 19명, 지인이 4명, 기타 사례가 26명이다.

경남 거제시 유흥시설·목욕탕 사례에선 유흥시설 관련 확진자가 4명 늘면서 총 67명이 감염됐다.

대구 중구의 가족·체육시설과 관련해서는 일가족과 체육시설 종사자·방문객 등 지금까지 총 26명이 감염돼 치료 중이다.

강원 속초시의 필라테스 및 줌바 댄스 관련 확진자는 3명이 추가돼 누적 30명으로 늘었다. 속초 체조원 관련 확진자는 2명 늘어 누적 44명이 됐는데 이 중 체조원 관련이 22명, 어린이집 관련이 22명이다.

방대본은 체조원 관련 사례에 대해 이용자의 지인이 어린이집 교사와 접촉하면서 감염이 두 시설로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밖에 부산 서구 종합병원 사례에서는 6명이 추가돼 누적 39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확진자는 26%에 육박했다.

이달 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6천194명 가운데 현재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천600명으로, 전체의 25.8%를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janga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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