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뜨는 강’ 칼을 잡은 나인우가 처음으로 타인의 피를 손에 묻혔다.
3월 23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3월 22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 11회는 전국 기준 8.7%(2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 시간대 1위 질주를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온달이 새로운 스승 월광(조태관 분)을 만나 내공을 키워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평강에게서 기본 검술을 익힌 온달. 타고난 무인의 피 때문인지 무섭게 성장하는 온달의 실력에 평강은 새로운 스승에게 그를 맡기기로 결심했다.
평강이 선택한 스승은 고구려 최고의 장군에서 현재는 스님으로 살아가고 있는 월광이었다. 수련을 위해 잠시 떨어져야 하는 평강과 온달은 귀여운 입맞춤으로 아쉬움을 달래며 서로 믿고 기다릴 것을 다짐했다.
월광은 사념이 가득 찬 마음으로 칼을 잡는 온달에게 비우는 법부터 가르쳤다. 좁쌀만 먹으며 동굴에서 버티는 수련 과정이 혹독했지만 온달은 자신을 믿고 기다리는 평강을 생각하며 수련을 이어갔다.
같은 시간 평강은 군마였던 말 중 병든 말들을 사 모으고, 해모용(최유화 분)에게 부탁한 은자를 받아오는 등 순노부 재건에 힘을 썼다. 또한 아버지 평원왕(김법래 분)에게도 순노부를 복권시키기 위한 움직임을 보고하며 긴밀하게 협력했다.
그러나 평원왕과 평강의 이런 움직임을 그냥 지켜볼 고원표가 아니었다. 고원표는 평강과 온달을 살생부에 올리며 귀신골로 자신의 사병들을 보냈다. 온달의 유모 사씨부인(황영희 분)이 평강을 꿰뚫으려던 화살을 막아선 가운데, 위기에 빠진 평강과 사씨부인 앞에 온달이 나타났다.
첫 번째 수련을 마치고 잠시 평강을 보기 위해 돌아왔던 온달은 눈앞의 광경에 순간 이성의 끈을 놓았다. 미친 듯이 병사들에게 달려들어 검을 뺏어 들고 베어 가는 온달의 모습이 야수처럼 사나웠다. 정신을 차리자 온달의 손과 몸에 피가 가득했다. 토끼 한 마리 죽이지 못하던 온달이 처음으로 사람을 해친 순간이었다.
피범벅이 되어 충격에 빠진 온달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도 숨이 막힐 듯한 몰입도를 선사했다. 과연 온달은 이 충격을 이기고 대장군의 길을 무사히 걸을 수 있을까. 평강과 온달을 위협하는 고원표의 계략은 또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갈까. 앞으로의 `달이 뜨는 강`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KBS2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 12회는 23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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