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뜨는 강`이 시청자들의 호평과 함께 월화드라마 1위 자리를 지켰다.
3월 23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3월 22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 11회는 1, 2부 통합 7.95%(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이날 방송된 모든 월화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로 새로운 경쟁작 러시에도 `달이 뜨는 강`은 월화극 왕좌를 지켰다.
최고의 1분은 평강(김소현 분)과 사씨부인(황영희 분)을 습격한 고원표(이해영 분)의 군사들과 이를 목격한 온달(나인우 분)이 차지했다. 숨 막히는 긴장감이 화면을 장악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들어 맨 것이다.
고원표의 명을 받고 평강과 온달을 죽이기 위해 귀신골을 찾은 고원표의 사병들. 평강을 발견하고 활을 쏜 순간 사씨부인이 대신해서 화살을 맞았다. 사씨부인을 챙기며 군사들과 싸워야 하는 평강은 수적 열세에 몰렸다.
이때 온달이 나타나 이들을 제압했다. 이성을 잃고 진검으로 사람을 베는 온달의 모습은 바보라 불리던 사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강렬했다. 온달은 자신의 손과 얼굴에 묻은 피를 보며 충격에 빠졌고, 평강은 온달의 손을 가만히 잡아줬다. 이 장면에서는 시청률이 9.5%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김소현, 나인우, 황영희 등 배우들의 열연과 액션신을 더욱 감각적으로 살린 윤상호 감독의 연출, 그리고 무인으로서 온달의 각성을 향해 한지훈 감독이 차근차근 쌓아 온 서사까지. 모든 것이 어우러져 만들어진 명장면이었다.
공주와 만나 장군이 된 바보라는 삼국사기의 설화의 큰 틀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역사적 상상력으로 새로운 재미를 더해가는 `달이 뜨는 강`에 시청자들이 "역시 명품 사극"이라는 호평을 보내고 있다. 온달이 이 같은 시련을 견디고 무사히 대장군의 길을 걸을 수 있을지, 또한 평강과 온달의 애틋한 로맨스는 어떻게 진전될지 앞으로 펼쳐질 `달이 뜨는 강` 이야기에도 기대가 더해진다.
KBS2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 12회는 23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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