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2회' 병원 직원 감염률 0.05% 낮아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감염을 막는데 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백신을 접종한 지) 몇 주가 지날수록 백신이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실제 지역사회에서 감염을 막는 데 굉장히 효과를 발휘한다는 사실을 더욱더 알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5세 이상 미국인 70%(약 3800만명)가 적어도 백신을 1회 접종했다"며 "매일 250만∼300만명이 백신을 맞기 때문에 놀라운 수준의 효과에 나날이 가까워지고 있으며 결국엔 팬데믹 종식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미국이 팬데믹의 고비를 넘고 있느냐`는 질문엔 "고비에 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 넘고 있는지 아닌지는 여전히 지켜봐야 한다"며 "현재 일일 감염자 수(약 5만5000명)로는 승리를 선언하고 고비를 넘겼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CNN은 뉴잉글랜드의학저널에 23일 실린 연구 결과를 인용해 텍사스의 한 병원에서 백신을 2회 맞은 직원들의 감염률이 0.05%(8121명 중 4명 감염)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1회 접종 직원의 감염률은 1.82%(6144명 중 112명 감염), 맞지 않은 직원들은 2.61%(8천969명 중 234명 감염)로 높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날 "백신을 맞은 65세 이상 연령층에서 병원 응급실에 입원한 환자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CDC 자료에 따르면 이달 7∼13일 한 주간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한 65세 이상은 50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1월 3∼9일(3384명) 6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수치다.
문제는 최근 미국의 봄방학 시즌을 맞아 휴양지로 몰려들고 있는 인파다. 월렌스키 CDC 국장은 "우려되는 건 봄방학을 맞아 (파티 등을) 즐기는 이들과 코로나 예방 수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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