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LG그룹 주주총회에서 신설 지주회사 분할 안건이 통과됐습니다.
구광모 LG 회장의 숙부인 구본준 LG 고문을 중심으로 한 `LX홀딩스`가 공식 출범하게 된 건데요.
‘형제의 난’ 없이 평화적으로 계열 분리를 진행해 온 LG그룹의 역사를 양현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LG그룹의 계열 분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설 지주회사 분할 안건이 가결돼, 구광모 LG 회장의 숙부인 구본준 LG 고문을 중심으로 한 `LX홀딩스`가 공식 출범하게 된 겁니다.
LX홀딩스는 판토스를 포함한 LG 상사, LG 하우시스, LG MMA, 실리콘웍스 등 4개 사를 자회사로 거느리게 됩니다.
LG그룹의 계열 분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LG그룹은 경영권 갈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그룹 회장은 장자가 맡고, 다른 가족 일원들은 계열 분리로 독립하거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는 원칙을 고수해 왔습니다.
LG그룹의 첫 계열 분리는 구광모 회장의 친부인 구본능 회장이 1996년 계열사였던 희성금속, 국제전선 등을 떼어 내 희성그룹을 설립한 데서 출발합니다.
이후 1999년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구철회 명예회장 자손들은 LG화재를 분리해 지금의 LIG로 만들었고 2003년엔 창업주의 다른 동생들인 구태회, 구평회, 구두회 씨가 전선과 금속 부문을 떼어 내 LS그룹을 설립했습니다.
2006년에는 구자경 회장의 첫째 동생인 구자승 일가가 LG그룹 패션 사업 부문을 떼어 내 LF로 독립했고, 둘째 동생인 구자학 회장은 LG의 유통·식품 서비스 부문을 갖고 나가 아워홈을 차렸습니다.
이번 계열 분리를 마지막으로 구광모 회장 중심의 4세대 경영 체제에 돌입한 LG그룹은 앞으로 전기차 배터리와 자동차 전장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 TV 양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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