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서는 구본준…속도 내는 구광모

임동진 기자

입력 2021-03-26 17:24   수정 2021-03-26 17:24

    <앵커>

    구본준 ㈜LG 고문이 이끌게 된 LX그룹은 상사와 반도체 설계 분야를 중심으로 홀로서기에 나섭니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 체제 하에서 전기차 배터리, 전장 사업 등 신성장 동력 육성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임동진 기자입니다.

    <기자>

    LG와 LX.

    두 그룹 모두에게 이번 분할은 득이 될 것이란 게 시장의 평가입니다.

    [이상헌 /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LG그룹은 M&A를 많이 안했었는데 지금은 여러 가지 자동차 쪽이라든지 모빌리티 쪽이라든지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성장성이 부각될 수 있을 것 같고, (LX의 경우) LG상사 등이 그 지주회사의 주력 회사가 되기 때문에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하겠죠. 그러면서 가치가 올라갈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선택과 집중이 더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됐다는 겁니다.

    먼저 LX의 경우 LG상사와 실리콘웍스를 중심으로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LG상사는 2차 전지 소재와 헬스케어, 친환경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입니다.

    국내 1위 반도체 설계회사인 실리콘웍스는 기존 TV와 모니터 분야에서 자동차, 가전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신사업 추진 기대감에 계열사들의 몸값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LG상사는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9% 가까이 올랐고, 실리콘웍스는 12% 이상 상승했습니다.

    [박종렬 / 현대차증권 연구원 : (LG상사는)기본적인 사업이었던 물류라든가 에너지팜 이런 부분이 최근에는 상당히 좋아지고 있거든요. 실적 개선 요인에다가 신사업들, 이런 것들이 성장성이 가시화 된다면 주가 재평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여집니다.]

    LG그룹의 변화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취임 후 연료전지, 수처리 등 비핵심 사업을 정리해 온 구광모 회장이 부진한 스마트폰 사업은 접고 전기차 배터리와 전장 사업 등 미래 성장 동력을 키워나갈 것이란 관측입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미국에 5조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고 LG전자는 전기차 파워트레인, 램프, 인포텐인먼트 등 전장사업 삼각편대 체제를 완성했습니다.

    지주사 LG의 경우 1조8천억 원 규모의 재원으로 바이오, 디지털 헬스케어 등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5월1일 새롭게 출발하는 LG와 LX.

    두 지주회사는 독립경영 체제를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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