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폐지 앞둔 가상화폐 가격 급등한 이유는

입력 2021-03-30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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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장 폐지가 확정된 일부 가상화폐(가상자산) 중에서 실제 폐지를 앞두고 한때 가격 급등세가 나타났다.
투기적 성격이 강한 투자에 따른 것으로, 뒤늦게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고위험 고수익)을 노리고 따라 들어갔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9일 오후 3시 30분 현재 원화 마켓(시장)에서 시린토큰은 전날 종가 대비 62.95% 급등한 117원에 거래됐다.
이 시각 원화 마켓에서 시린토큰의 24시간 거래대금은 5천187억3천만원으로, 가상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약 3천억원)을 넘은 전체 2위에 해당한다.

비트코인(BTC) 마켓에서도 시린토큰은 같은 시각 70% 넘게 상승했다. BTC 마켓은 비트코인으로 다른 가상자산을 사고파는 곳이다.
2018년 2월 14일, 6월 7일에 각각 업비트 BTC 마켓, 원화 마켓에 상장한 시린토큰은 이달 17일 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사업 지속 가능성, 블록체인 네트워크 활동, 유동성 등 업비트 내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서다.
시린토큰은 일주일 뒤인 이달 24일에는 아예 거래 지원 종료가 결정됐다. 거래 지원 종료는 쉽게 말해 상장이 폐지된다는 뜻이다. 시린토큰은 이달 31일 12시 상장 목록에서 사라진다.
원화 마켓에서 시린토큰은 23일 하루에 160% 넘게 급등해 종가가 163원으로 올랐다.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24일 이후 내리 하락해 28일 기준 종가가 72원까지 내렸으나 29일에는 한때 191원까지 치솟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시린토큰과 함께 유의 종목 지정, 상장 폐지 확정 절차를 밟은 코르텍스도 29일 같은 시각 가격이 약 65% 뛰었다.
상장 폐지를 앞둔 바이텀과 바이버레이트는 같은 시각 BTC 마켓에서 약 16%, 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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