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리 '슈돌' 출연이 비혼 장려?…반대 청원에 집회까지

입력 2021-03-30 14:29   수정 2021-03-30 14:33


자발적 비혼모 사유리(후지타 사유리·41)의 육아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놓고 일각에서 비혼 장려, 비혼 출산 우려가 일자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는 가운데, KBS는 "비혼 장려 의도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KBS 고위 관계자는 30일 연합뉴스에 "사유리의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이 비혼을 장려한다는 주장은 과도하다. 시대가 변하면서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생기고 있고, 사유리 가족 역시 그중 하나"라며 "가족 중 한 형태를 관찰하는 것일 뿐, 비혼 장려를 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최근 사유리는 아들 젠과 함께 KBS 2TV 스타 가족 관찰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슈돌) 촬영에 돌입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종교 단체와 누리꾼들은 이들 모자의 출연이 비혼을 부추긴다는 이유로 청와대 국민청원과 KBS 시청자권익센터 등에 출연 반대 글을 올렸다. 이날 오전에는 여의도 KBS 사옥 앞에서 일부 시민단체가 관련 집회를 하기도 했다.

KBS 시청자권익센터 청원 동의는 1천명이 넘어 KBS가 응답을 준비 중이다. 관계자는 "입장을 좀 더 정리해 밝히겠지만, 일각에서 과한 우려를 한다고 사유리의 출연을 취소하는 일은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사유리는 지난해 11월 4일 일본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을 출산했다. 당시 그는 `KBS 뉴스9` 인터뷰에서 비혼 출산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자연 임신이 어렵고 지금 당장 시험관 시술을 하더라도 성공 확률이 높지 않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임신을 위해서 결혼을 서두를 수 없었다. 이에 자발적 비혼모를 선택했다"고 설명한 사유리의 인터뷰는 이후 사회적 논의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사진=SNS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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