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1차관 이억원·2차관 안도걸 내정
문재인 대통령이 이호승 정책실장 발탁에 따라 공석이 된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에 안일환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내정했다. 기재부 1차관에는 이억원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 기재부 2차관에는 안도걸 기재부 예산실장이 내정됐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인사를 발표하면서 "대내외로 엄중한 경제 상황에서 정부 후반기의 당면 현안과 경제 정책들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전셋값 인상` 논란 하루 만에 김상조 정책실장을 사실상 경질하며 이호승 경제수석을 승진 발탁했다. 교체 몇시간 뒤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이호승 `정책실장`이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이 실장 승진에 따른 경제수석 공백도 하루 만에 지웠다.
● 김상조 정책실장 교체 `신속 재정비`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우리 경제가 빠르고 강하게 회복하고 있다"면서 경기 회복 시간표를 최대한 앞당길 것을 경제팀에 주문했다. 이어 적어도 경제정책 만큼은 빈틈이 없어야한다는 뜻을 `인사 속도`로 보여줬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신속 재정비`라는 표현을 썼다.
안일환 신임 경제수석은 1961년생으로 경남 마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나왔다. 캐나다 오타와대 경제학 석사, 가톨릭대 행정학 박사를 취득했다. 행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재부 대변인, 예산실장 등을 거쳐 2차관으로 재직해왔다. 재정과 예산, 공공기관 분야에 전문가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국가 경제 전반에 대한 정책 기획 및 조정 역량이 뛰어나고, 원활한 소통 능력과 남다른 정책 추진력을 겸비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의 핵심 경제 정책 과제를 차질없이 완수해서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기재부 1차관 이억원·2차관 안도걸
이억원 신임 기재부 1차관은 1967년생이며 서울 경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주리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행시 35회로 세계무역기구 국내규제작업반 의장, 기재부 경제구조개혁국장, 경제정책국장 등을 거쳤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거시경제, 금융 정책 등에 대한 탁월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며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에 재직하면서 쌓은 균형감 있는 업무 조정 능력을 바탕으로, 한국판 뉴딜, 혁신성장 정책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빠르고 강한 경제 회복’과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안도걸 2차관은 1965년생, 광주 동신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하버드대 행정학 석사를 취득했다. 행시 33회로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과 기재부 예산총괄심의관 등을 역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폭넓은 정책 시야와 뛰어난 업무 역량을 겸비한 재정·예산 전문가"라며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국가 재정 운용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경제에 활력을 제고하고,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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