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유혈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미국과 독일, 노르웨이가 현지 체류 중인 자국민에게 소개령을 내리자 한국행 임시항공편 가격이 오르고 있다.
`구호 항공기(relief flight)`이라는 이름으로 한국∼미얀마 노선을 오가는 미얀마국제항공(MAI) 임시항공편의 4월초 한국행 항공권은 전날 835달러(약 95만원)으로 책정됐다.
주요국 정부의 권고에 따라 출국 수요가 일시에 몰리면서 한국행 임시항공편 요금이 지난달 30일 670달러(약75만원)보다 무려 165달러나 오른 것이다.
임시항공편 가격이 하루새 급등한 건 미국 정부의 비필수 업무 공무원.가족 소개령과 노르웨이 정부의 자국민 귀국 권고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좌석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MAI측이 항공권 가격을 큰 폭으로 올렸다는 분석이다.
미얀마 3대 이동통신사 중의 하나인 텔레노르(Telenor)를 운영하는 국가인 노르웨이의 자국민 귀국 권고 역시 출국 러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미국이나 노르웨이 국적자 등 미얀마 체류 외국인이 외국으로 나갈 수 있는 유일한 항공편은 MAI 인천행 임시항공편이 거의 유일한 대안이다.
지난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나 싱가포르행 임시 항공편이 추가되기는 했지만 이렇다할 운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국적기인 대한항공이 미얀마 급유업체 파업과 양곤 국제공항 관제사 파업 이후 임시항공편 운항을 하지 않는 점도 항공권 요금을 부채질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엑소더스`로 인해 한국행 임시항공편 요금이 치솟으면서 한국 교민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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