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기절 챌린지' 하다 뇌사…美 10대 비극

입력 2021-04-0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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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기절 챌린지(blackout challenge)`에 참여한 미국 소년이 뇌사상태에 빠지는 일이 발생했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에서 확산하고 있는 `기절 챌린지`는 의식을 잃을 때까지 목을 조르거나 숨을 참는 `위험한 게임`이다.
1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콜로라도주에서 12세 소년이 자기 집 화장실에서 구두끈으로 목이 조여진 채 숨을 쉬지 않고 쓰러진 채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 판정을 받았다.
가족은 소년이 `기절 챌린지`를 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했으며, 경찰도 사건을 수사 중이다.
앞서 2월에는 이탈리아에서 10살 소녀가 `기절 챌린지`에 참가해 목숨을 잃었다.
아동 안전 관련 비영리단체 `일루미네이트 콜로라도` 앤 올드 교육국장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아동들이 SNS와 온라인 공간에 더 의존하게 됐다면서 "온라인은 아동에게 유익할 수 있지만, 위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틱톡은 `기절 챌린지`의 검색을 막아놓는 등 사고 방지 조처에 나서긴 했지만, 유행을 막지는 못하고 있다.
이번과 같은 `기절 챌린지` 게임이 유행한 지는 오래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3년 전인 2008년 2월 젊은이들의 `기절게임`(choking game)이 위험하다는 보고서를 냈을 정도다.
CDC에 따르면 1995~2007년에 6~19세 82명이 기절 게임과 연관돼 숨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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