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기업, 해외 납세금으로 美 세금 공제 어려워져
팬데믹으로 정형외과 관련 의료업 매출 타격
웰스파고 분석가 래리 비겐셀 "증세 계획 구체화 되면 변화 가능"
美 증세 영향 예상 의료기술주 전망
어제(1일) 바이든 정부가 인프라 법안 발표하면서 법인세율을 올리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오늘 S&P500 에서 헬스케어섹터는 0.24% 정도 하락했습니다. 웰스파고는 법인세율이 28%로, 해외세율이 21%로 높아지는 경우가 일부 의료기술주에 ‘최악의 시나리오’일 거라며, 그렇게 되면 다국적 기업들이 앞으로 다른 나라에서 납부한 세금에 대해 미국 세금 공제를 받는 게 어려워질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웰스파고는 피해가 예상되는 의료 기술 종목을 골랐습니다. 이 종목들에 대해서는 2022년 EPS에 중앙값 8.1% 정도의 타격을 예상했습니다.
우선 벡톤 디킨슨(BDX)에 타격을 예상했습니다. 헬스케어 장비의 개발 판매에 종사하는 글로벌 회사입니다.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에 공급체인 허브가 될 인프라 시설 구축을 위해 6천5만 달러를 투자할 거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지난 4분기 매출이 53억 달러 정도로 26% 증가하며, 코로나 시기에 고속 성장한 의료기 업체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웰스파고는 이번 세율 조정에 따라 주당 순이익이 2022년까지 13.9%(현재 EPS 5.20 달러) 내릴 수 있다고 봤습니다.
반면 짐머 바이오멧 홀딩스(ZBH)와 보스턴 사이언티픽(BSX) 같은 정형외과 분야 의료기업들은 지난 분기 팬데믹으로 인한 시술 감소로 매출에도 이미 큰 타격이 있었던 기업들입니다. 짐머 바이오멧의 경우 2022년까지 EPS가 -12.1%(현재 LPS 0.70 달러), 보스턴 사이언티픽은 -11.4%(현재 LPS 0.12 달러) 변할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보스턴 사이언티픽 심혈관 기기 업체이며, 성장을 위해 원격 모니터링 전문 업체 프리벤티브를인수하기도 했습니다. 메드트로닉(MDT)도 팬데믹 기간 시술 감소로 매출 영향은 받았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시술 회복 기미는 보였다는 외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9.1%(현재 EPS 2.14 달러)의 EPS 하락을 예상했습니다.
다음으로 에드워즈 라이프사이언스(EW)에는 -10.8%(현재 EPS 1.30 달러)의 EPS 변동을 예상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최초로 인공 심장판막을 개발한 기업으로 심장질환, 중환자 치료, 수술 모니터링 분야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마지막으로 다국적 의료기기 제조사 텔레플렉스(TFX)의 EPS에 2022년까지 -11.4%(현재 EPS 7.09 달러), 쿠퍼 컴퍼니스(COO)에도- 9.9%(현재 EPS 45.26 달러) 변동이 있을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웰스 파고의 분석가 래리 비겐셀은 "바이든 대통령이 증세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서 그 여파를 정확히 측정하기 쉽지 않다"면서 "앞으로 의회를 거치면서 여러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전가은 외신캐스터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전가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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