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전지 소송 패소로 위기에 몰린 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인 SKIET(아이이테크놀로지)를 상장시키기로 했습니다. SKIET는 2차 전지의 분리막을 제조하는 기업입니다. 작년 매출액은 4693억원, 영업이익 1252억원의 탄탄한실적을 올렸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다음 달 상장 예정입니다.
◇SK이노베이션 [SKIET 상장, 구주 매출로 최대 1조3500억원 유입 (5월 예정, 지분율 90→61.2%)]
=SK이노베이션은 31일 타법인주식및출자증권처분결정이라는 제목으로 공시를 했습니다. 뜻은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다른(他·타) 법인의 주식을 처분한다는 내용입니다.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SKIET의 지분 일부를 매각한다는 내용입니다. 이유는 SKIET가 5월에 상장하기에, SK이노베이션이 대주주로 일부 지분을 내 놓게 됐다는 것입니다. 이를 예전 주식(구주·舊株) 매출이라고 부릅니다. SK이노베이션이 구주매출로 내 놓을 물량은 128만여주입니다.
=공시에 따르면, SKIET의 희망공모가는 7만8000~10만5000원입니다. 수요 예측을 거쳐서 최종 공모가가산출됩니다. 만일 공모가가 10만5000원으로 결정된다면, SK이노베이션은 1조3476억원의 현금을 받게 됩니다.
=SKIET의 상장으로 사모펀드인 프리미어슈페리어 역시 대박을 터트리게 됐습니다. 프리미어슈페리어는 작년 9월 SKIET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0%를 인수했습니다. 당시 회사 가치를 3조원으로 평가했기에, 불과 반년 만에 100% 이상의 수익이 가능해졌습니다.
=SKIET의 사업 전망은 밝습니다. 2차 전지가 주류를 이루면서 분리막의 수요가 폭발적입니다. 올해 SKIET의중국 공장과 폴란드 공장에서 제조 예정인 물량이 이미 계약 체결된 것입니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은 대형 악재를 만나 휘청거렸습니다. 미국에서 진행된 LG화학과의 배터리 소송에서완패했습니다. 1조원이 넘는 금액을 물어주어야 할 상황입니다. 여기에 잇단 대형 투자로 부채 비율이 급등했습니다. 부채 비율이 2016년 78%에서 작년 149%로 폭등했습니다.
=이번 상장이 5월에 진행된다면, 1조가 넘는 현금이 SK이노베이션에 유입됩니다. SK이노베이션이 위기를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이번 SKIET의 상장으로 SK이노베이션의 지분율은 90%에서 61.2%로 줄어듭니다. SKIET의 일반 청약은이달 28~29일입니다.
(자료제공 : 타키온뉴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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