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사의 대출 잔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0년 말 보험사의 대출채권 규모는 253조 원으로 전년 말 대비 18조3,000억 원 늘었다. 전 분기 말과 비교하면 7조2,000억 원 증가했다.
분야별로 보면 가계대출(123조1,000억 원)이 이 기간 2조원(1.7%) 늘었다.
신용대출(6조8,000억 원)은 5,000억 원 줄어든 반면 주택담보대출(47조2,000억 원)은 3조2,000억 원 증가했다.
기업대출(129조7,000억 원)은 1년 전보다 16조3,000억 원(14.4%) 늘어 가계대출보다 증가 폭이 컸다.
대기업 대출(47조3,000억 원)이 5조1,000억 원 늘고 중소기업 대출(36조4,000억 원)도 7조1,000억 원 늘었다.
이 기간 대출채권 연체율은 0.17%로 전 분기 말보다 0.03%포인트, 전년 보다는 0.09%포인트 내렸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0.38%, 기업대출 연체율은 0.08%다.
부실채권 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 분기 말과 같은 0.15%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 증가세가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면서도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 능력 강화를 유도하고 건전성 지표를 계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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