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가 경북에서 발생했다.
올해 전국 첫 환자이자 첫 사망 사례다.
사망자는 경주에 사는 79세 여성으로 과수원에서 작업하거나 밭일을 해왔는데 열이 나고 허약감 등의 증세를 보여 지난달 24일 지역 내 한 병원에 입원했다.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후 치료를 받았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열이 나타나 이 환자는 이틀 뒤 다른 병원 응급실로 옮겼지만 지난달 28일 패혈성 쇼크로 숨졌고 검사 결과 이날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SFTS는 주로 4∼10월에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뒤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 고열, 식욕 저하,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7∼10월에 환자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를 예방할 백신이 없고, 심하면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로 사망할 수 있다.
최근 5년간(2016∼2020년) 발생 현황을 보면 전국적으로 평균 226명이 SFTS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38명이 숨졌다. 평균 치명률은 16.8%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244명이 SFTS에 걸려 34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경북 지역만 하더라도 33명의 환자가 발생해 7명이 숨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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