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테슬라, 중국서 통했다"…사상 최대 판매

입력 2021-04-05 09:01   수정 2021-04-05 09:14

1분기 차량인도 사상최대 18만4800대 '예상치 상회'
상하이 공장 비중↑·中 보조금 제공 수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시장에 베팅한 것이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고 5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테슬라가 지난 1분기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사상 최대의 차량 인도 실적을 기록한 것은 중국에서 대박 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테슬라가 중국에 진출했을 당시 다소 성급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머스크가 과감하게 중국에 진출한 것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금융 정보업체 리피니티브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1분기에 18만480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17만7822대를 상회하고, 지난해 4분기 수치(18만570대)보다도 약 4000대 많은 수치다.
테슬라는 성명에서 "중국에서 모델Y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생산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신형 모델S 세단과 모델X SUV도 파격적인 호평을 받고 있다"며 이들 모델의 생산이 급증하는 초기 단계임을 강조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강세론자들에게는 엄청난 홈런"이라며 "특히 중국과 유럽에서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판매 활성화 정책과 글로벌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테슬라의 연간 판매량이 85만 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게 댄 아이브스의 전망이다.
테슬라는 지난 2019년 상하이에 첫 해외공장을 세운 후 모델3를 만들고 있으며 지난해 말부터 모델Y의 생산도 시작했다.
지난 2월 테슬라의 중국 판매는 중국 춘절 연휴 기간 수요가 감소했음에도 전달보다 급증했다.
제프리스는 "지난 2월 캘리포니아 프레몬트 공장 생산이 부품 공급 문제로 잠정 중단됨에 따라 테슬라의 마진율이 높은 상하이 공장이 이번 분기에 더 많은 물량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에서 향후 테슬라의 판매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중국 정부가 전기차에 보조금을 제공한다는 이유에서다. 리커창 총리는 지난달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해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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