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이 국내 허가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두 차례 밝혔습니다.
그러나 효능이 떨어지고, 외국의 부작용 사례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처럼 백신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다른 코로나 백신과 사용 목적을 달리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김수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두 번째 전문가 자문 회의에서 얀센 코로나 백신에 대해 `품목허가 가능` 결론이 나왔습니다.
중앙약사심의위원회가 밝힌 예방 효과는 만 18세 이상 기준 약 66%, 면역 지속은 12주까지 확인된 상태입니다.
얀센 백신은 다른 백신들과 다르게 한 번만 접종하면 되고, 2~8도의 상온에서 보관·유통이 가능해 도입시 접종에 크게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밝혀진 66%란 예방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고, 부작용 우려도 큽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 후 전신 피부가 붉어지며 통증이 나타난 74세 남성의 부작용 사례가 나왔습니다.
미국 스노호미시 보건부는 얀센 백신 접종자의 약 절반이 피로, 발열, 림프절 부종 등 심각하지 않은 부작용을 겪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식약처 역시 `얀센 백신 투여와 관련성을 배제할 수 없는 중대한 약물 이상반응`에 대해 길랑-바레 증후군, 심장막염, 상완신경근염을 설명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비교하면 어떨까요.
두 백신 모두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해 임상시험이 중단된 적이 있고, 항원 유전자를 인체에 무해한 아데노바이러스 등 다른 바이러스에 주입해 체내에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바이러스 벡터 형식입니다.
얀센 백신은 임상시험 대상자 중 약 0.4%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약 0.8%에서 중대한 이상반응이 나타났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논란이 있었던만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공통점이 많은 얀센 백신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얀센 백신 효과 우려에 대해, `목적을 다르게 써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정재훈 /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 결국은 이(얀센) 백신은 확산 방지나 집단면역 획득을 위한 목적이라기보다, 중증화 방지와 조기 대응이 목적인 백신이거든요, 그래서 다른 백신이랑 목적 자체가 좀 다르고요, 다른 백신과 동일한 효과를 기대하면 안 돼요.]
효과가 낮은 백신은 접종 후 코로나에 감염될 가능성도 있지만, 감염돼도 심각하게 앓지 않고 지나간다는 점에서 접종의 득과 실을 따져야 할 때입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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