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이 내일(7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최태원 회장과 김기문 회장을 순차 면담한다. 모레는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중견기업연합회, 다음주인 14일에는 한국무역협회를 방문할 계획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내일부터 경제계와의 소통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호승 실장의 방문시에는 안일환 경제수석과 이호준 산업정책비서관도 동행한다.
문 대통령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의 취임 축하 등을 계기로 지난달 31일 상공의날 기념식을 직접 찾았다. 최 회장과의 식전 환담에서 유영민 비서실장, 이호승 정책실장에 기업인들과 활발히 소통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번 순차 방문은 이같은 일환이다.
강 대변인은 "의제는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민관 협력 방안 등이 될 것"이라며 "한국판 뉴딜이나 탄소중립 이행 문제에서부터 규제 완화까지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청와대는 관 주도 행사를 지양하고, 경제단체를 직접 찾아가서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듣는 소통 형식을 택했다"면서 "이번 경제계와의 소통이 일회성, 일과성에 그치지 않도록 경제단체 주관 간담회에 초청이 있을 경우 적극 참여해서 소통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6대 그룹 간담회(2월 13일), 내수·소비업계 간담회(2월 21일), 주요 경제주체 초청 원탁회의(3월 17일), 산업계 간담회(5월 21일) 등 경제인들과의 직접 소통을 지속해왔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에는 방역 물품 생산 현장과 한국판뉴딜 현장 등을 찾으며 기업인들과 소통해왔다.
이번 이호승 정책실장의 소통 행보 이후에는 문 대통령이 기업 총수들이나 경제단체장을 따로 초청하는 간담회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금 현재 계획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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