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심리 전문가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노원구 세 모녀 살해 피의자 김태현(24)에 대해 "사이코패스일 개연성이 굉장히 높다"는 판단을 내놨다.
6일 이 교수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 피의자 김태현에 대해 "이 살인은 계획살인으로 추정이 된다. 흉기도 구하고 여러가지 집요한 그런 관계망상 같은 것을 가지고 여성을 희생을 시키겠다 이런 생각을 했던 과정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사람의 제일 큰 문제는 현장에서 일어난 행동 패턴이 이게 일반인하고는 굉장히 거리가 멀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김태현이 6시간여에 걸쳐 3명을 차례대로 사망에 이르게한 점, 현장에서 이틀을 보내고 증거를 인멸하려한 점 등을 언급하며 "그러한 감정의 흐름은 상당히 냉혈한적인 특성이 틀림없이 있었던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 교수는 이번 사건에 대해 " 9월부터 시행되는 스토킹방지법이 미리 있었다면, 감시 또는 미행한다는 사실들을 신고했으면 경찰이 제재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로 이 살인 사건은 사실은 스토킹 기간이 분명히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태현은 성범죄를 포함한 전과 3건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자신의 신음을 스마트폰으로 녹음해 여고생에게 수차례 전송했다가 통신매체 이용 음란죄로 지난달 10일 벌금 200만원을, 지난해에는 여자 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안을 훔쳐봤다가 성적 목적 다중이용장소 침입죄로 벌금 200만원을 각각 선고받았다. 앞서 미성년자였던 2015년에도 성적인 욕설을 해 모욕죄로 벌금 3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기도 했다.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6일 오후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김태현과 직접 면담을 진행하는 등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서울경찰청)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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