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혁신형 중소기업을 뜻하는 이노비즈 기업이 중소기업 총 수출의 절반을 담당하며 코로나19 충격을 최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투자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바탕으로 `혁신 제조 강소기업`을 집중 육성하여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노비즈협회는 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노비즈정책연구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중소기업연구원과 함께 `이노비즈 혁신 공동 세미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이노비즈정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이노비즈 기업 수는 1만8,920개에 달한다. 업종별로는 기계·금속(6809개, 36%)이 가장 많으며 전기·전자(4,046개, 21.4%), 화학(2,031개, 10.7%), ICT·SW(2,105개, 11.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전체 평균 매출액은 159억원으로 메인비즈기업의 평균 매출 142억원, 벤처기업 53억원보다 높았다.
2019년 이노비즈 기업 전체의 수출액은 547억달러로, 중소기업 총 수출액(1,009억 달러)의 54.2%를 차지했다.
특히 이노비즈 기업들은 국내총생산량(GDP) 1,849조원 중 292조원(15.8%)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이는 삼성전자 230조원(13.5%), 현대자동차 106조원(5.7%)보다 높은 수치다.
최윤수 이노비즈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노비즈 기업은 소재·부품·장비 분야 강소기업의 91%를 차지하는 등 무역 분쟁과 같은 위기 극복에 힘이 됐다"면서 "중소기업 총 수출의 절반을 담당하며 코로나19 충격을 최소화 하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또 최 연구위원은 "혁신형 중소기업은 양적·질적 성장을 바탕으로 항아리형 경제 실현에 주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투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혁신 제조 중소기업을 집중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제조업 비중과 R&D 투자 차이가 있는 만큼 지역적 특성에 따른 맞춤형 지원책을 모색하고 지역 거점의 리딩 기업을 중심으로 협업 클러스터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혁신성장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정책과제를 모색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이정동 경제과학보좌관 특보의 ‘혁신성장과 중소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김선우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단장의 `중소기업의 혁신성장 지원과 성과`, 유효상 숭실대 교수의 `이노비즈의 성공적인 엑시트(Exit) 전략` 등의 발제가 이어졌다.
임병훈 이노비즈협회장은 "이노비즈기업은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혁신성장을 이끌고 있는 허리층 기업군이다"라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기술혁신을 주도하는 이노비즈기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올해 20주년을 맞는 이노비즈 제도가 재도약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노비즈 기업은 기술 혁신 등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정부로부터 `이노비즈 인증`을 받은 중소기업을 말한다.
평가인증 기관은 중소벤처기업부와 기술보증기금이며 유효기간은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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