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30일 무료체험' 없앤 넷플릭스…요금 올릴까

이지효 기자

입력 2021-04-07 09:45   수정 2021-04-0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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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국내에서 한 달 동안 요금을 내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없앤다.

7일 IT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날 오전 3시부터 한국에서 `30일 무료 체험` 프로모션을 종료했다. 2016년 1월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5년여 만이다.

넷플릭스는 KT와 LG유플러스 등 국내 제휴 업체에 무료 체험 프로모션 종료 사실을 미리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넷플릭스의 `30일 무료체험 서비스`는 신규회원이 가입한 지 1개월이 지나기 전에 멤버십을 해지하면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 방식이다. 서비스 초기부터 이 서비스를 통해 가입자를 유치해왔다.

다만 2019년 멕시코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종료되기 시작해 작년 10월엔 미국에서 중단됐다. 이날 한국을 비롯해 그리스·세르비아 등에서도 종료되면서 전 세계 190여개국에서 넷플릭스의 `무료체험 서비스`는 막을 내렸다.



넷플릭스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용자가 급증해 지난해 연말 기준 전 세계 유료 가입자가 2억 366만명에 달한다. 국내에서도 2월 말 기준 이용자가 1,000만명(아이지에이웍스 집계)으로 최근 1년 새 두 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넷플릭스는 이같은 호조에 힘입어 최근 세계 각국에서 요금을 인상하고 계정 공유를 막는 등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표준 요금제는 월 13.99달러(1만 5,679원)로, 프리미엄 요금제는 17.99달러(2만 163원)로 각각 7.7%, 12.5% 올렸다. 올해 2월에는 일본에서도 요금을 880엔(약 1만원)~1,980엔(약 2만원)으로 인상했다.

현재 국내 요금은 월 9,500~1만 4.500원 수준이다. 국내에서도 곧 요금이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요금 인상 계획에 대해 "다른 국가에서 발표한 적은 있지만, 한국 관련 내용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자사 콘텐츠의 무단 시청을 막기 위해 계정 공유를 막는 정책 테스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미엄 요금제의 경우 최대 4명까지 동시 접속할 수 있는데, 약관상 계정 공유 대상인 가족 구성원이나 동거인의 범위를 벗어나는 계정 공유를 막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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