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68명이다.
직전일(478명)보다 190명이나 더 많다.
600명대 확진자는 지난 2월 18일(621명) 이후 48일 만이다. 668명 자체는 국내 `3차 대유행`이 정점을 지나 진정 국면에 접어들기 직전인 올해 1월 8일(674명) 이후 89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647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606명보다 41명 많았다.
밤늦게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더라도 700명 안팎 내지 700명대 초반에 달할 전망이다.
직전일에는 오후 9시 이후 62명 늘어 668명으로 마감됐다.
정부는 현재 거리두기 수위를 어느 정도로 할지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5단계가 시행 중인데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를 기준으로 하면 이미 거리두기 2.5단계 범위에 들어온 지 오래다.
이에 일각에서는 정부가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거나 아니면 그에 준하게 방역조치를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되 일부 조처만 더하거나 빼는 식으로 방역 조치를 조정해 왔는데 기존과 같은 대응으로는 지금의 가파른 환자 증가세를 막을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기구인 `생활방역위원회`에 참여한 위원들도 전날 회의에서 거리두기 단계를 선제적으로 격상하거나 고위험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방역의 고삐를 한층 조여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집단감염이 빈발하는 비수도권 지역의 유흥시설과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이전처럼 다시 오후 9시나 10시까지로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일단 하루이틀 더 확진자 추이를 지켜보면서 조정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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