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드노믹스, 한국기업에 큰 기회"...GFC 2021, 성황리 개최

지수희 기자

입력 2021-04-08 17:23  

    <앵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주도할 세계 경제의 질서 그리고 이 같은 바이드노믹스가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한국경제TV가 올해로 13회째인 '2021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를 열고 이 질문에 답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먼저,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기후변화 대응과 다자주의를 내걸며 지난 1월 출범한 미국 바이든 행정부.

    이른바 '바이드노믹스'가 가져올 세계 경제질서 재편에 대해 각국 정부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올해 13번째를 맞이한 '2021 경제금융 컨퍼런스'에서는 바이드노믹스가 몰고올 파장을 주제로, 국내외 석학들이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조주현 한국경제TV 대표이사 : 한국경제TV가 준비한 이번 컨퍼런스는 미중 무역 갈등을 축으로 전개돼온 세계경제 질서가 바이드노믹스 시대를 맞아 어떻게 재편되고, 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일궈낼 수 있을지를 모색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세계 3대 경제학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는 기조 연설을 통해 바이드노믹스에 대한 명쾌한 분석을 내놨습니다.

    제프리 삭스는 바이든 정부가 코로나 극복을 위한 공공보건 강화와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코로나19로 침체기에 빠진 경기에 호황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 "내년 11월 중간 선거 이후까지 긴축통화 정책을 펼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의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어 제프리 삭스 교수는 바이드노믹스가 그린, 디지털 뉴딜을 내건 우리나라와 첨단 기술들을 보유한 우리 기업들에도 적잖은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제프리삭스 컬럼비아대 석좌교수 : 미국 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이고, 그에 따라 한국 기업이 만드는 고품질의 첨단기술 제품의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입니다. 그래서 바이드노믹스 시대에 한국산 제품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한국은 디지털경제의 최전선에 서있습니다. 녹색경제와 디지털경제의 주요 축인 재생에너지, 전기차, 5G 기술에서 한국의 경쟁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

    앤 크루거 존스홉킨스대 교수가 발제자로 나선 2세션에서는 코로나 이후 바뀔 경제 패러다임에 대한 논의들이 이어졌습니다.

    크루거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세계 경제의 근간을 뒤흔들었다며 5G와 전자상거래, 지적재산권 분야에서 큰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정부의 양자 협상 실패를 상기시켜며 바이든 정부가 국제기구를 통한 공조 즉 다자주의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디지털 화폐 주도권을 두고 경쟁을 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을 조명하며 우리나라의 역할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철저한 방역과 함께 현장 행사와 사전 녹화로 진행됐으며 유튜브로 생중계됐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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