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쿠팡보다 비싸면 보상"…14년 만의 '가격 전쟁' 왜?

입력 2021-04-08 18:40  

쿠팡보다 비싸면 차액 적립
유통업계 불붙은 가격 전쟁
이마트가 쿠팡을 비롯한 3개 온라인몰을 겨냥해 ‘최저가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최저가격 비교 대상은 쿠팡, 롯데마트몰, 홈플러스몰 3개 온라인몰이다.
이마트가 14년 만에 최저가 보상제를 꺼내든 이유는 무엇일까? 새로 도입한 ‘e머니’ 인지도 제고와 이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들을 끌어모으겠단 전략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최저가가 아니면 보상할테니 더 싼 곳을 찾기 위해 비교 검색할 필요 없이 이마트에서 편하게 쇼핑하라는 취지로 보인다.

이마트는 이마트앱에서 ‘최저가격 보장 적립제’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생활용품·가공식품 인기 품목 500개의 가격을 경쟁사와 비교한다. 동일 용량 기준으로 더 저렴한 곳이 있으면 차액을 이마트앱 포인트인 e머니로 돌려준다. 2007년 점포 상품이 반경 5km 안의 다른 대형마트보다 비싸면 보상해주는 최저가 보상제를 폐지한 후 14년 만이다.
소비자는 제품을 구매한 후 이마트앱에서 가격보상 신청 버튼만 누르면 된다. 한 명당 하루 최대 3000점의 e머니를 적립받을 수 있다. e머니는 이마트 오프라인 점포에서만 쓸 수 있다. 사용기한은 30일이다.
최훈학 이마트 상무는 “새로운 보상제는 이마트 앱이 자동으로 가격을 비교해서 차액을 적립해준다”고 강조했다. 이에 유통가에선 “최저가 경쟁과 함께 오프라인 점포에서만 쓸수 있는 e머니를 통해 매장으로 고객을 유인하는 소비자 ‘묶어두기’ 효과까지 노리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이마트는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를 통해 고객에 대한 가격 혜택을 강화함으로써 대한민국 대표 생필품 판매처로서의 가격 신뢰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마트가 불붙인 가격전쟁이 유통업계 전반으로 퍼지는 분위기다.

롯데마트는 이마트에 대항하기 위해 대책회의에 들어갔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온라인 장보기몰 GS프레시몰은 ‘채소 초저가 전용관’을 상시 운영키로 한다고 오늘 밝혔다. 물가 민감도 높은 채소류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매일 50여 종씩 선정, ‘초저가 콘셉트’로 판매한다.
편의점 CU는 이날 3~4인 가구 용량의 채소 제품을 내놨다. 대파와 모듬쌈, 매운 고추와 깻잎 등 6종이다. 이달 말까지 20% 할인한다. 채소를 할인하는 건 CU 창사 이래 처음이다. CU에 따르면 할인가 기준으로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최대 55%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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