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NFL 선수, 주치의 가족에 총격…5세 손주 등 5명 사망

입력 2021-04-09 07:58   수정 2021-04-09 10:24



미국에서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출신의 총격으로 5명이 사망했다.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 최북단 도시 록힐의 한 주택에서 전날 총격이 발생해 어린이 2명 등 5명이 사망했다고 수사당국이 밝혔다.
사우스캐롤라이나 현지 경찰과 보안관실은 총상으로 숨진 희생자는 의사인 로버트 레슬리(70) 박사와 부인 바버라 레슬리(69), 그들의 9세 및 5세 손주 둘, 그 집에서 일하던 제임스 루이스(39)라고 신원을 확인했다.
용의자는 전 NFL 선수인 필립 애덤스(33)로, 그는 범행 직후인 이날 새벽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익명의 소식통이 전했다고 AP는 전했다.
애덤스는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 애틀랜타 팰컨 등 NFL 여러 프로팀에서 활약했으며, 발목 골절과 뇌진탕 등 많은 부상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레슬리 박사로부터 치료를 받아왔고, 그의 부모는 레슬리 박사 집 근처에 살고 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레슬리 박사는 록힐종합병원에서 15년간 근무하는 등 수십 년간 이 지역에서 응급의학 및 직업병의학 분야에서 일해온 지역 유명인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당국은 사건 직후 헬기와 드론 등을 이용해 범행 장소 주변을 수색하다 숨진 애덤스를 발견했다.
이번 사건은 조지아 애틀랜타와 콜로라도 사건 등 최근 잇따른 대형 총격 참사로 인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총기규제 대책 발표를 앞두고 발생한 것이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최근 몇 주간 총기 난사 사건이 잇따르면서 총기 규제 법안을 둘러싼 정치권의 대화가 촉발된 가운데 이번 사건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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