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키옥시아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올해 투자 계획과 관련해서는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석희 사장은 9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반도체협회 회장단 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이 사장과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 최창식 DB하이텍 부회장, 허염 실리콘마이터스 회장 등이 참석했다.
키옥시아는 일본 도시바가 플래시 메모리 사업부를 매각해 만든 기업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이 주도하는 키옥시아 투자 컨소시엄에 참여해 약 4조 3,000억원을 투자했다.
이 사장의 발언은 최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웨스턴 디지털이 키옥시아의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나왔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마이크론의 키옥시아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하면서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에 투자한 4조원을 회수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 사장은 키옥시아 관련 투자금 회수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투자 계획에 변화가 없고 회수할 생각도 없다"며 "원래 투자했던 목적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올해 투자 집행 계획에 대해서는 "지난 주주총회 때 말씀드린대로 `보수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오는 12일 미국 백악관 회의 초청 여부에 관해선 "현재까지 초청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대해선 `소통하는 행사`였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여러 난제들이 있지만 소통하면서 머리를 맞대고 풀어나갈 수 있지 않겠냐"며 "(정부에) 건의도 좀 했고 좋은 자리가 됐다"고 간담회 분위기를 전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