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의 이름을 딴 러시아의 유인우주선이 9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이날 오전 10시 42분(모스크바 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ISS에 체류할 3명의 우주인을 태운 유인우주선 `소유스 MS-18`이 `소유스-2.1a` 로켓 운반체에 실려 발사됐다고 밝혔다.
우주선은 뒤이어 지구를 두 바퀴 도는 속성 코스로 비행한 뒤 출발 3시간 22분 만인 이날 오후 2시 4분 ISS의 `라스스벳`(여명) 모듈에 도킹했다고 로스코스모스는 전했다.
우주선에는 러시아 우주인 올렉 노비츠키와 표트르 두브로프,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인 마크 반데 하이 등 3명이 탑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모두 백신 접종을 받은 이들은 191일 동안 ISS에 머물며 각종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소유스 MS-18 우주선에는 인류 최초 우주비행사 가가린의 우주비행 60주년을 기념해 `유리 가가린`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또 가가린의 초상과 `가가린의 해 1961~2021`란 글귀가 로켓 머리 부분에 새겨졌다.
올해는 옛 소련 우주비행사 가가린이 1961년 4월 인류 최초로 유인 우주비행에 나선 지 60주년이 되는 해다.
ISS의 운영 시한은 2024년 종료되나 러시아는 관련국들과 2030년까지 연장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
지난 1998년부터 미국과 러시아 주도로 건설되기 시작한 ISS는 현재 양국 외에 일본, 유럽국가 등 14개국이 참여해 공동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20년 이상의 오랜 운용으로 정거장 본체에 균열이 생겨 공기가 유출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상공 340~430㎞ 높이에서 시속 2만8천㎞로 선회 중인 ISS에는 러시아 우주인 2명과 미국 우주인 4명, 일본 우주인 1명 등 모두 7명이 승선해 있다.
지난해 10월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도착한 러시아 우주인 세르게이 리쥐코프와 세르게이 쿠디스베르츠코프, 미국 우주인 캐틀린 루빈스 등이 6개월째 임무를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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