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락 "38살때 방송국 퇴출→이민…개밥 먹고 오열"

입력 2021-04-11 10:21  


희극인 부부 최양락, 팽현숙 부부가 호주 이민 후 겪은 생활고를 고백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JTBC `아는형님`에는 `1호가 될 순 없어`에서 활약 중인 최양락, 팽현숙이 출연해 호주 이민을 갔던 사연을 공개했다.
팽현숙은 "최양락이 서른 여덟에 늙었다고 잘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최양락은 "보통 담당 PD를 통해서 국장이 보자고 하면 새 프로그램으로 상을 주는 거다. 근데 표정이 이상하더라. ``좋은 친구들` 몇년 하셨죠?`라고 물어서 5년 했다고 하니까 `많이 했네요. 이제 후배들에게 넘겨 주고`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너무 열 받아서 홧김에 호주로 이민을 갔다"며 "미국은 총기가 있어서 위험할 것 같고 코알라랑 캥거루가 있으니까 평화로울 것 같았다"고 부연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양락은 "무턱대고 갔던 거다"라면서 "우리 집에서 직업 있는 애는 학생 큰 딸밖에 없었고 유일한 일이 딸 학교 데려다주는 거였다. `하나 1교시 끝났겠다`, `이제 점심시간이겠다`라고 말하면서 지냈다"고 고백했다.
특히 팽현숙은 "돈이 없는데 고기가 너무 먹고 싶었다. 한 번은 소고기가 굉장히 싸길래 여러 개를 사서 갈비찜을 만들어 먹었다. 남동생 친구가 6년째 유학 중이라 가끔 우리집을 들여다 봤는데 음식을 보더니 `누나 이거 개사료야`라고 하더라"라며 "최양락 씨가 밖에서 맛있게 먹다가 놓고 막 울었다"고 회상했다.
이에 최양락은 "맛은 있었다"며 웃음으로 승화했다.
(사진=JTBC 캡처 화면)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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