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 품목허가 심사 착수"…노바백스, 3분기 접종 가능

입력 2021-04-12 17:45  

국내 코로나백신 개발 지원 강화


정부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의 품목허가 신청을 접수해 심사에 착수했다.

정부는 12일 오후 5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백신 도입전략 및 국내 백신 개발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녹십자가 미국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의 수입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최종점검위원회의 3중 자문을 거쳐 제품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확인하여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5월 중순에는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의 최종 품목 허가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러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해 정부가 올해 공급받기로 계약한 코로나19 백신은 총 1억 5,200만 회분(7,900만 명분)이며, 12일 현재 총 337.3만 회분을 도입해 예방접종에 활용하고 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상반기 중 공급이 확정된 물량은 1,808.8만 회분으로, 상반기 계획된 1,200만 명의 1차 접종과 2차 접종 시기가 도래하는 인원에 대한 2차 접종이 가능한 물량"이라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 백신의 추가 구매 가능성도 언급했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접종연령 확대, 항체 유지기간, 변이바이러스 등을 고려해 백신 추가구매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며 "백신이 더 일찍 도입될 수 있도록 공급사들과 적극 협의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 장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 얀센 등 코로나19 백신 공급자 대표들과 릴레이 면담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백신 원자재 부족과 미국으로부터의 수출규제 등의 문제로 공급시점이 불투명해졌던 노바백스 코로나 백신과 관련해 권덕철 장관은 "신속한 인·허가를 통해 6월부터 완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권 장관은 "정부 차원에서 `노바백스 백신 원료수급 협의체`를 운영해 원자재 공급사 등과 협의해 문제를 대부분 해결했다"며 "3분기까지 2,000만회분 공급이 가능해져 3분기에 해당 백신의 예방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안정적인 코로나19 백신 도입과 더불어 국내 백신이 성공적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 제넥신, 유바이오로직스, 셀리드, 진원생명과학 등 5개 기업이 임상에 진입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임상3상 착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국산 백신이 차질없이 개발될 수 있도록 약 68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임상시험 비용을 지원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지원 방안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보건당국은 향후 발생 가능한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해 신속한 백신 개발이 가능한 mRNA 백신 개발 기술확보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민관 합동으로 `mRNA 전문위원회`를 운영하고, 범부처 협업을 통한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권덕철 장관은 "세계적으로 백신 확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지만, 노바백스 원·부자재 문제 해결 사례와 같이 백신 공급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에 관계부처가 힘을 모아 대응하면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11월까지 예방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에 차질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권 장관은 "장기적으로 신종 감염병에 대비할 수 있는 자체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국내 백신 개발을 성공할 때까지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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